"얘들아, 정배 은행 털러 가자!"

은행 주우며 공연도 즐기는 '정배학교 은행축제 한마당' 22일 열려

등록 2005.10.17 11:18수정 2005.10.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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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운동장 가득 흐드러지는 노란 은행잎 속에서 익어가는 은행들.

운동장 가득 흐드러지는 노란 은행잎 속에서 익어가는 은행들. ⓒ 공순덕

가을걷이 끝난 한가로운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는 2005 '정배학교 은행축제 한마당'을 오는 22일 엽니다.


스스로 익어 툭툭 터지는 밤송이에서 탐스런 알밤이 떨어지는 마을, 벼 베어낸 논둑길 여기저기에 메뚜기가 후드득 날아다니고, 골짜기마다에서 내려온 맑은 물줄기 모여 작은 개울로 흐르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의 작은 학교 '정배학교'에서 함께 하는 알찬 축제 한마당이 열립니다.

a 골짜기마다 내려온 맑은 물줄기 모여 작은 개울로 흐르는 정배개울, 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물에 깨끗이 씻어 봉지봉지 담아낸 무공해 은행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은 정배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골짜기마다 내려온 맑은 물줄기 모여 작은 개울로 흐르는 정배개울, 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물에 깨끗이 씻어 봉지봉지 담아낸 무공해 은행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은 정배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 공순덕

운동장 가득 흐드러지는 노란 은행잎 속에서 잘 익은 은행도 줍고,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과 아기자기한 행사도 함께 즐기면서 다함께 작업하고, 따뜻한 차도 한잔 나누는 놀이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는 학부모와 어린이 모두의 공동 작업입니다.

a 10월 22일(토) 학교 안 가는 토요일. 참가자가 직접 글이나 그림을 그린 내용에 은행잎을 넣어 만든 은행잎 작품은 예쁘게 코팅도 해드리고, 즉석전시회도 엽니다.

10월 22일(토) 학교 안 가는 토요일. 참가자가 직접 글이나 그림을 그린 내용에 은행잎을 넣어 만든 은행잎 작품은 예쁘게 코팅도 해드리고, 즉석전시회도 엽니다. ⓒ 공순덕

정배학교 은행축제 한마당을 소개합니다

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물에 깨끗이 씻어 봉지 봉지 담아낸 무공해 은행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은 정배학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정배학교]는 전교생이 서른 명도 안 되는 작은 분교입니다. 몇 년 전에 폐교 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을 주민과 학부모가 힘겹게 분교를 지켜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a 참가하는 가족 모두가 직접 은행을 털어 줍고, 맑은 개울물에 씻는 체험입니다.

참가하는 가족 모두가 직접 은행을 털어 줍고, 맑은 개울물에 씻는 체험입니다. ⓒ 공순덕

행사 일정


o 언제 : 2005년 10월 22일(토) 학교 안 가는 토요일
o 시간 : 아침 9시-오후 4시30분
o 어디 : 정배초등학교 운동장(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o 누구 : 정배초등학교 가족, 관심 있는 분은 모두 환영합니다.
o 참가비 : 없음. 단, 은행을 가져가실 분은‘체험 봉투'를 구입하면 됩니다.
o 기념품 :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이 있습니다.

a 유명 출판사의 책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림 작가 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유명 출판사의 책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림 작가 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 공순덕

행사 내용


1. 은행 털기, 줍기, 씻기: 참가하는 가족 모두가 직접 은행을 털어 줍고, 맑은 개울물에 씻는 체험입니다.

2. 유명 출판사 책 판매: 창작과비평사, 사계절, 웅진출판사, 다림출판사, 돌베개 어린이 등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의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명 그림 작가 사인회도 함께 합니다.

3. 은행잎 모아 작품 만들기 - 코팅 - 즉석전시회: 참가자가 직접 글이나 그림을 그린 내용에 은행잎을 넣어 예쁘게 코팅해드립니다.

4. 은행나무축제 '현장 사진 즉석 사진전' : 은행나무 축제 현장에서 직접 찍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현장에서 인화해 사진 전시회도 하고 상품도 드립니다. 출력할 때 실비를 받습니다.

5. 학교 활동 사진전: 정배 학교 어린이들의 하루와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골 학교 어린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a 정배 학교 어린이들의 하루와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골 학교 어린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가을 소풍길에 나선 정배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정배 학교 어린이들의 하루와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시골 학교 어린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가을 소풍길에 나선 정배학교 아이들과 선생님. ⓒ 공순덕

먹을거리

o 참가자께서는 도시락을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무료 제공
o 커피, 차(茶), 맛있는 시래기 된장국, 은행을 줍는 고무장갑

안내
o 참가 신청과 행사 안내를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전화 주십시오.

o 정배학교 은행축제 홈페이지 : www.jungbae.net
o 은행축제 안내 전화 : 정배학교 체육진흥회 : 010-4519-7849, 011-9299-4386


a 벼 베어낸 논둑길 여기저기에 메뚜기가 후드득 날아다니는 정배마을 가을 들판.

벼 베어낸 논둑길 여기저기에 메뚜기가 후드득 날아다니는 정배마을 가을 들판. ⓒ 공순덕

덧붙이는 글 | 정배학교 1학년 신입생 백규혁 엄마입니다. 은행을 따서 판 기금은 아이들의 1년 특별활동 비용으로 요긴하게 쓰여집니다.

덧붙이는 글 정배학교 1학년 신입생 백규혁 엄마입니다. 은행을 따서 판 기금은 아이들의 1년 특별활동 비용으로 요긴하게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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