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주사과축제는 아줌마를 뽑네!

23일 열린 사과아줌마 선발대회

등록 2005.10.23 18:59수정 2005.10.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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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축제의 별미인 '사과아줌마 선발대회'에 나선 아주머니들입니다.
사과축제의 별미인 '사과아줌마 선발대회'에 나선 아주머니들입니다.권성권
충주에서는 오늘(23일) 사과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9회째인 사과축제는 그 행사가 다채로웠습니다. 사과의 본고장이란 이름답게, 정말로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과로 만든 먹을거리에서부터 직접 사과 상자를 내다 팔기도 하고, 또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사과아줌마 선발대회'도 한창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경품을 나눠 주고 있는 장면인데, 그 가운데에는 제일 나이 많으신 분들을 몇 분 모셔서, 충주에서 만든 한과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정말로 좋은 모습인 듯 합니다.
중간 중간에 경품을 나눠 주고 있는 장면인데, 그 가운데에는 제일 나이 많으신 분들을 몇 분 모셔서, 충주에서 만든 한과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정말로 좋은 모습인 듯 합니다.권성권
사실 각종 대회에서 하는 '미스' 선발대회는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아주머니 선발대회는 그리 흔치 않는 일인 듯한데, 이번 충주에서는 '사과아줌마 선발대회'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동네 가운데 가장 멋진 아주머니들로 뽑힌 분들을 추천하여 경합을 벌이는 대회였습니다. 몇 분들은 무대 위에서 떨기도 했지만, 대부분 아주머니들은 말도 잘하고, 멋진 웃음도 한껏 발휘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아홉살 꼬맹이가 멋진 '뽕짝'을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귀와 눈이 무대 위의 꼬맹이에게 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온 아홉살 꼬맹이가 멋진 '뽕짝'을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귀와 눈이 무대 위의 꼬맹이에게 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권성권
초대 가수로 멀리 서울에서 아홉 살 꼬마 아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뽕짝'을 잘 부르는지, 몇몇 어르신들이 무대 아래 한 가운데로 모여들었습니다. 그 분들은 두 손을 번쩍 들어 멋진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부른 노래에 저절로 흥에 겨웠던 모양입니다.

심판들도 사과아줌마 선발대회에 나선 분들을 한 분 한 분 꼼꼼이 따져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을 가려내야 할지, 정말로 진땀을 흘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심판들도 사과아줌마 선발대회에 나선 분들을 한 분 한 분 꼼꼼이 따져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을 가려내야 할지, 정말로 진땀을 흘려야 할 것 같습니다.권성권
심판들도 어느 분을 사과아주머니로 뽑아야 할지 고심하는 눈치였습니다. 한 분 한 분 소개할 때마다 한 번 쳐다보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손녀딸을 둔 분도 나왔고, 혼인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분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들 가운데 어떤 분을 사과아주머니로 뽑아야 할지, 정말 진땀깨나 흘릴 것 같았습니다.

수레에 사과 상자를 직접 싣고 온 아저씨가, 자신의 집에서 키운 사과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 눈길이 이 사과 상자에 쏠리고 있습니다. 값이 얼마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럼 충주 사과 축제에 오시면 아주 싼 값에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수레에 사과 상자를 직접 싣고 온 아저씨가, 자신의 집에서 키운 사과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 눈길이 이 사과 상자에 쏠리고 있습니다. 값이 얼마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럼 충주 사과 축제에 오시면 아주 싼 값에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예요.권성권
무대 밖에서는 사과와 관련된 많은 먹을거리도 팔고 있었고, 충주 땅에서 재배한 각종 사과들을 직접 팔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손수 수레에 사과상자를 싣고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 분에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좀더 많은 사과 상자를 모아 놓고, 싼 값으로 팔고 있는 곳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는 그에 뒤질새라 모든 것을 사과의 질로 승부를 걸고 있었습니다.

무대 위의 가수의 노래에 맞춰, 몇 몇 분들이 앞으로 나와 춤 사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흥겨운 모습 같습니다.
무대 위의 가수의 노래에 맞춰, 몇 몇 분들이 앞으로 나와 춤 사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흥겨운 모습 같습니다.권성권
사실 몇 주 전에는 세계무술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이 번 사과축제는 그 무술 축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무술축제가 세계 곳곳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면, 사과축제는 충주 사람들을 위한 잔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곳에 몰려든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충주 사람들이었고, 그 가운데 대부분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을 위해 볼거리로 사과아주머니대회를 치르고 있었고, 또 많은 경품도 내 놓고 있었고, 그 분들을 위해 춤출 수 있는 마당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충주사과축제가 충주인들을 위한 한 마음의 자리로, 그리고 충주사과를 좀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곳에서 시식회 때 나눠 준 사과를 한 번 맛보기도 했는데, 정말로 맛나고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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