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가 유령버스 운영과 회계조작을 통해 시 지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항YMCA 등 7개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3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원여객이 적자운영을 이유로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100억여원의 지원금을 포항시로부터 지원받아왔다"며 "그러나 회사측이 유령(폐차)버스를 운행한 것처럼 장부에 기재하는 등 수시로 회계조작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회사 내부 제보자에 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원여객이 전노선에 걸쳐 수십 대의 유령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기재하고, 휴일에 감축운행을 하고도 운행한 것으로 장부에 기재하여 운송원가를 과다계상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폐차 불법운행과 회계장부 조작' 등의 혐의로 성원여객 주식 75%를 소유한 영암교육재단 이사장이며 대아그룹의 실질적인 사주인 황대봉씨와 성원여객 사장인 홍석근씨를 대구지점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한편 이들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시내버스 파업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민감사청구와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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