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당 합당론' 가세하나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등록 2005.11.04 21:41수정 2005.1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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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재선거 패배를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심의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이고 비장한 각오로 혁신에 나서자. 그리하여 내년 초 전당대회를 통해 신뢰받는 재집권 정당으로 우뚝 서서 지도체제에 '임시' 자가 붙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자."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당, 작은 패배로 큰 패배를 막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어 그는 "정치의 긴 안목에서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작은 패배로서 큰 패배를 막을 수 있다"며 "패배를 딛고 큰 전략적 승부에 나서야 할 때고, 당의 전략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2007년 재집권으로 이를 위해 당은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 의원은 "중도개혁에 입각한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완수, 경제선진화와 정의실현,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체제 구축에 뜻을 함께 하는 정치세력과 제 정파는 당을 함께 해야 한다"고 '민주당 합당론'에 가세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임 의원은 이어 "현재의 4당, 5당 정치구조는 불완전한 과도체제"라며 "한국정치는 수구기득권 정당, 중도개혁정당, 진보혁신정당의 '이념삼각체제'로 분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칼럼에서 임 의원은 "정치의 요체가 신뢰임을 각인해야 하고 오직 국민의 신뢰를 등대삼아 항해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노-반노의 자해적 구분, 계파분류는 '소아병적 오류'... 반노는 없고 또 없어야"


아울러 임 의원은 "지도부 사퇴를 놓고 행해졌던 친노, 반노의 자해적 구분이나 의원들의 자주성을 왜곡하는 계파 분류는 소아병적 오류"라며 "우리당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위기를 부추기는 분열적 패배주의로 당에 반노는 없고 또 없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 당의 상황에 대해 "선거패배와 지도부 사퇴로 다시금 엄중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국회 제 1당이자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게 걸었던 국민의 기대는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당의 위기와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 "집권여당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야말로 위기의 실체요, 패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는 경제에 집중하고 개혁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임 의원은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분배개선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라며 ▲절대빈곤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노력 ▲국가의 기간역량을 성장잠재력 확충 투입 ▲공격적 개방전략과 시장경쟁의 촉진 등을 제안했다.

덧붙여 그는 "남북경협의 활성화는 남한 중소제조업 재도약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생산설비와 제조원가의 절감을 통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는 한국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북의 개혁개방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추동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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