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수바위의 화산 흔적은 조면안산암에서 나타난다.김동식
제주 화산활동의 프롤로그, 조면안산암
각수바위는 제주 화산활동의 프롤로그 격이다. 제주도의 화산활동은 적어도 120만 년 전에 시작하여 약 2만5천년 전까지 4단계에 걸쳐 용암을 분출했다. 화산활동이 휴식을 취한 것은 모두 3차례로, 그 기간은 약 10만년 동안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만 년 전후의 서귀포층이 퇴적된 이후 본격적인 화산활동이 이루어지면서 각수바위조면암이 만들어졌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1단계 화산활동이 이루어진 시기다. 산방산, 범섬, 문섬, 섶섬, 월라봉, 제지기오름 등이 형성된 것도 이 때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까. 학계에서는 약 90만 년~70만 년 전으로 연대를 측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각수바위는 한라산체와 한라산 백록담보다도 훨씬 오래 전에 지구상에 출현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