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26일 '국민정치연대' 공식 출범... "개혁과 통합 내세워 외연 확장"

등록 2005.11.24 18:51수정 2005.11.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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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여권의 차기주자로 꼽히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김 장관이 최근 "큰 꿈을 꾸겠다"며 내년 초 당 복귀를 시사한데 이어 측근들은 세력 확장을 위한 조직 정비에 들어선 모습이다. '김근태 지지'를 표방한 국민정치연대는 오는 26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김근태 장관 지지 세력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 공동대표인 정봉주 의원은 24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당내 개혁적인 목소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분들이 모였다"며 "그렇게 자발적으로 모이다보니 대체로 성향이 김근태 장관 지지자들이었다"고 밝혔다.

내년 2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는 물론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근태 장관을 공식 지지, 후원해 정치 판도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유선호·이기우·우원식 의원 등 과거 민주화 운동 세력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 모임은 열린우리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조직. 현재 350명의 회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가입했으며 김근태 장관도 일반회원으로 참가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도 40여명 참여하고 있다.

국민정치연대의 출범으로 김 장관은 대권 가도 '조직도'는 얼추 완성되는 셈. 재야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과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한반도재단, 그리고 'GT클럽' '김근태 친구들'이라는 팬클럽이 포진해 당 안팎의 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정치연대는 김 장관의 지지층 확장역을 맡았다. 정봉주 의원은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조직들이 저마다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통합을 간과해 왔다"며 "지도부나 다른 조직에 대한 비판보다는 통합을 위한 외연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관계에 대해 정 의원은 자발성을 강조하며 "사전에 조율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도 김 장관은 참석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정치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사회 양극화 해소, 국민통합, 남북간 화해·협력·평화의 노선을 지향한다"고 밝혀 김근태 장관의 정치지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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