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반대 시민단체 창립

산중음악회, 템플스테이 등 활동 계획

등록 2005.12.08 18:55수정 2005.12.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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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계룡산보전시민모임 창립총회

8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계룡산보전시민모임 창립총회 ⓒ 오마이뉴스장재완

환경단체들의 호남고속철 계룡산통과 저지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계룡산보전시민모임이 새롭게 창립,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계룡산보전시민모임은 지난 2000년 1월 계룡산자락에 들어서는 '민속박물관'을 저지하기 위해 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로 창립, 5년여의 활동을 해온 시민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그동안 계룡산온천지구개발과 민속박물관 건립(현 자연사박물관)으로 인한 계룡산파괴 반대운동과 계룡산 관통도로 건설(국도1호선 확장신설공사)반대, 계룡산 천황봉 폐기물 발견 및 수거촉구 활동 등의 계룡산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또한 산중음악회와 야생동물 먹이주기, 템플스테이 개최 등을 통한 계룡산의 자연생태계 보전 및 홍보활동도 함께 전개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계룡산의 파괴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판단아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의 계룡산통과 만큼은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독립 민간단체로 재출범하게 된 것.

이들은 8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남상호 대전대 생물학과 교수를 상임대표에, 장곡 계룡산 갑사 주지 스님을 공동대표에 선출했다.

또한 류병로 한밭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인세 대전충남생명의숲 사무국장, 이용우 대성고 교사 등 16인의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앞으로의 활동계획 및 조직구성을 확정했다.


남상호 상임대표는 "빼어난 경관과 자연의 신비를 가득 품은 계룡산은 많은 문화재와 이 산에 어우러진 동식물로 인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불리고 있다"며 "하지만 계룡산은 요즘 몸살을 앓듯 만신창이가 되어 위기의 산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다시 호남고속철이 계룡산자락을 뚫고 지나간다면 계룡산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제 대전과 충남지역 주민과 또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계룡산의 동반자가 되어 계룡산을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시민모임은 호남고속철 계룡산통과 반대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계룡산관통도로 건설 모니터링 활동, 환경을 생각하는 템플스테이, 계룡산 산중 음악회 개최, 계룡산 생태문화해설사 양성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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