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 울릉군지부 김귀선 회장.배상용
하지만 사회단체의 따스한 온정으로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울릉도 내의 많은 단체 중 한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 울릉군지부는 매달 독고노인 목욕,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 불우이웃 생일상 차림, 초등학교 장학금 전달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봉사단체입니다.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들조차도 "주부교실입니다"라는 한마디면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오늘 불우이웃 쌀 배달도 봉사활동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올해로 3년째 주부교실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귀선씨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큰길만을 다니다 보면 봉사할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회특성상 도움을 기다리는 불우이웃들은 대부분 후미진 곳 주택가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화려한 조명이나 깨끗하게 정리된 화장품가게의 예쁜 화장품들을 눈에 익혀오다, 봉사활동을 하노라며 불우이웃들을 찾아보면 아직도 이렇게 사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 돌아서며 눈시울을 적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가정들을 돌아보며 별 어려움 없이 하루 세 끼를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사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부교실 회장 역을 맡아 봉사하며 봉사의 참 기쁨을 실감하며 여력이 있는 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계속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