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중국 혐오는 일본 책임"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장

등록 2005.12.28 11:36수정 2005.12.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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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 일본인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63.4%"라는 일본 내각부의 여론조사 결과(24일 발표)에 대해,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일본의 잘못된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반(反)중국 감정의 원인이 ①지난 4월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 ②(2)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에 있다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보도와는 전혀 상반되는 주장이다.

"일본에서 행한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인 32.4%로 떨어졌는데, 중국에 대한 일본국민의 감정이 매년 악화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친강 대변인은 이렇게 답변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중 근본 원인은 일본 측이 대만문제와 역사문제에서 잘못된 언행을 계속 취했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일본 측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 증진에 힘쓰기를 바란다. 중·일 간에 우호가 이루어지면 이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일본 측이 적절한 조치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바꾸기를 바란다."

친강 대변인의 주장은, 일본인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혐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을 잘 모르기 때문에 중국을 혐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제공하지 못한 일본정부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지난 4월 12일자 미국 CNN 방송도 "중일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일본이 제2차 대전 전범을 미화하면서부터"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한편, 지난 26일 일본 외무부(일본 측 표현은 '외무성') 종합정책국장이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견을 가졌는데, 이 점과 관련하여 "중국은 그동안 중일회담을 하기에 적절한 분위기가 아니라고 표명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일본과 접촉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한 친강 대변인의 코멘트는 다음과 같다.

"중국측은 중·일 간에는 교류와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교류와 대화 특히 양국 고위급 간의 접촉은 좋은 분위기와 조건 하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 측이 이를 위한 보다 더 나은 조건을 창출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일본 외무부 국장은 중국주재 일본대사관의 손님으로서 중국을 직무상 방문한 것이다. 또 이번 회견은 일본측의 요구에 따라 열린 것이다. 우리는 중·일 간에는 지역 및 국제문제에 관하여 대화와 협력이 진행되어야 하며 상호이해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장에서 중일관계와 관련하여 언급된 또 다른 사안은 일본의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다.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친강 대변인은 "UN 개혁문제 특히 안보리 개혁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한국 등과 함께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해 온 중국의 입장에 현재까지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뉴스 615>에도 동시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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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일제청산연구소 연구위원,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패권쟁탈의 한국사,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조선노비들,왕의여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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