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 이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잘해줄텐데'라는 기대가 중요함에도 국민 대부분이 (참여정부가)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하고 있는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일 아침 <불교방송>(BBS)과의 '신년 특별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의 김광일 변호사를 통해 소개받은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의 첫 만남을 상세히 설명하며 "내가 (노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이) 잘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너무 국민들한테 실망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야당의 대응태도에 대해 "좀더 야당은 강력하게 자신을 갖고 뚜렷한 반대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YS "DJ와 만날 기회 있지 않겠냐"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아직 만날 계획은 없지만 그런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DJ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전화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었지만 건강이 너무 나쁘다는 소식을 들어 위로 전화를 하게됐고 힘들게 말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도동과 동교동 민주세력 대연합 가능성에 대해 "정치에는 여러 세력이 힘을 합치는 게 좋다"며 "그런 건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만 말했다.
덧붙여 김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을 회상하면서 "1994년 북한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부분을 양보받았을 것이고 한반도의 역사가 많이 변했을 것"이라며 회담 2주일을 앞두고 김 주석의 사망으로 불발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2002 월드컵대회 유치의 어려움 등 문민정부 재임시절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공유하기
YS "내가 만일 김일성 주석 만났더라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