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돌아온다

빠르면 7일... 9일 삼성인상 시상식 등 행사 참여 가능성

등록 2006.01.04 14:30수정 2006.01.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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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권우성
그가 돌아온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사진)이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9일로 예정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등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64회 생일을 서울에서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생일은 오는 9일. 삼성은 해마다 이날 오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어왔다.

이 회장은 그동안 시상식에 줄곧 참석해왔으며,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구 한남동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등 가족모임을 가져왔다. 또 매년 12일 전후로 예정돼 있는 삼성 사장단 인사도 이 회장의 귀국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 "확인할 수 없다" 일단 부인

현재까지 이 회장의 예상 귀국일자는 7일이다. 9일에 예정된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선 늦어도 주말께에는 귀국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강신호 회장이 지난해 말 이 회장에게 한국경제를 위해 귀국을 정중히 요청드렸다"면서 "그때 이 회장께서 귀국날짜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았지만, 곧 들어오실 것 같은 느낌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쪽은 이 회장의 귀국설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이 회장의 귀국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회장의 귀국 일정이 나오지 않아 언제 돌아오실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 회장의 1월 내 귀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도 있다. 구조본의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회장의 귀국을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돌았다"면서 "만약 1월중에 들어오신다면 사장단 인사와 삼성인상 시상식 등을 고려하면 초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 X파일'로 떠들썩하던 지난해 9월 4일 폐암 치료에 따른 정밀진단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가, 4개월 동안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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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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