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박스
"절대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포기해선 안 돼. 사랑을 포기한 순간 삶은 멈추는 거야." 연극인 손숙씨가 사랑에 대하여 말했다. 그러자 드라마 작가 예랑씨가 그 이야기를 받았다. "즐겁고 신나고 웃을 수 있는, 지금까지 힘들고 아팠던 저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었으면 좋겠어요."
연극인 손숙씨와 드라마 작가 예랑씨가 사랑에 대해 자분자분 이야기를 나눈 책 <사랑아 웃어라>(이미지박스)를 펴냈다. 17일(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사랑아 웃어라>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사랑에 대한 '가슴 떨리는 사랑'을 털어놨다.
손숙씨는 처음 예랑씨를 보고 "굉장히 깍쟁이로 봤다, 아휴, 작가가 딱 찔러도 피가 안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만날수록 예랑씨가 다르게 느껴졌고, 지난해 예랑씨의 엄마가 돌아가신 걸 보고 마음이 아프고 짠해서 "너, 내 딸 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책을 쓰며 "마음을 치유하는 상황까지 갔다"며 "이 책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랑씨는 손숙씨더러 "사랑엔 박사시다, 근데 본인은 못 한다, 남의 사랑엔 너무 많이 아시면서 본인은 용기가 없으시다"며 "얘기할 때마다 서로 박수치며 '어쩜 우리 그리 똑같니, 우리 이런 사랑을 해보자'고 했다”며 웃었다.
또 "'사랑이 멈추는 순간 삶이 아니다, 정말 사랑이 사람을 살게 하는구나, 우리 박사 노릇 그만하고 사랑해보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손숙씨도 "사랑은 어쩔 수 없다, 사랑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는 건 사랑밖에 없다"고 말한 뒤 과거에 "사랑이 필요없다 생각하니 희로애락이 없더라, 그러자 연극도 모래 같고 드라이아이스 같았다"며 "어느 날 박정자 선생님이 '배우가 그리 메말라서 무슨 연극을 하느냐'며 '배우는 죽을 때까지 현역이고 가슴이 촉촉해야 한다, 그건 사랑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시더라, 사랑이 가슴에 충만해야 일도 충만하고 살아갈 의욕이 생긴다"고 열정적인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