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내 뒤를 이어올 여성들도 있을 거예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밝혔어요. 남편과 같이 살기가 힘들어서 집을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이혼은 힘들어요. 여성이 무조건 참고 살 필요는 없지만 자식 낳고 산다면 책임감을 갖고 이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대가 변해도 어머니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에 대해 예랑씨가 말을 덧붙였다. 손씨의 별거 이유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얘기하던 예랑씨는 사랑의 핵심 중에 하나는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선생님은 남편이 진 빚을 다 갚으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께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랑은 책임감이 필요해요. 사랑했기 때문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어요.”
사랑에 대해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지는 않았을까. 나이와 직업, 성향의 차이에 따라 당연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의견을 통해 폭넓은 사랑에 대해 깨달았다는 것에 공감한다. 물론, 공통점도 있었단다. 사랑의 지향점이 같았다는 것. 그것은 바로 ‘현모양처’다.
“예랑씨와 사랑에 대해 꿈꾸는 것은 같았어요. 바로 현모양처였죠. 물론, 예랑씨가 꿈꾸는 현모양처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 세대의 현모양처는 남편과 자식에게 모든 것을 거는 것이지만, 예랑씨의 현모양처는 가족 모두가 잘 되는 것을 의미하더군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두 사람은 이 책이 폭넓은 세대에게 읽히기를 바란다. 손씨가 “사랑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연세가 드신 분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예랑씨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엄마와 딸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손씨는 이 책을 바탕으로 한 토크콘서트를 오는 4월9일까지 두 달간 코엑스 아트홀에서 펼칠 예정이다. 연극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즉흥극을 펼치는 무대. 책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랑아 웃어라
손숙.예랑 지음,
이미지박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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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때문에 받은 상처 책쓰면서 치유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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