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소의 삶, 얼마나 아름다운가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출간기념 공병호 박사 강연회

등록 2006.01.22 11:59수정 2006.0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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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분기 한국의 가구당 월 평균 책값 지출이 1만 원도 안 된다는 통계보도를 본 적이 있다. 신문 대금을 빼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책 구입비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내용을 접하니 독서지도사인 내 마음은 씁쓸했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난 1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독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자기계발전문가 공병호박사의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해냄) 출간기념 강연회를 듣기 위해 모인 350여 명의 독자들은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세라 메모를 하며, 밑줄을 그으며 경청했다. 너무도 진지한 독서 분위기에 한겨울의 추위가 녹는 듯했다.

'인생을 바꾸는 생각의 콘텐츠'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저자는 "이 밤, 즐길 거리도 많은데 귀한 시간 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일어나 강의 준비 열심히 했으니까 정보와 지식을 듬뿍 안고 가셔서 올해 소망한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잔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들려준 90분간의 흡인력 있는 메시지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생각의 방향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공 박사는 부자란 물질적 풍요만 뜻하는 게 아니라 자유, 당당함 등의 넓은 의미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빈자는 올바르지 않고 저급한 생각을 말한다고 전제한 뒤 생각은 인간 그 자체이며 생각이 삶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나 자신과 타인, 조직, 가정, 사회에 대한 생각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언급했다. 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지방대를 나왔기에 등 불리한 조건을 나열하며 자기합리화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운명은 내가 만들어 가는 만큼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서 찾고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자세가 진정 부자의 생각이라는 것. 안전은 없다. 도전, 혁신,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자기 생각을 가져라, 자기의견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및 단체 등 연간 300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해 오지만 평생 웃기는 강의는 못할 것 같다는 공 박사는 잠시 땀을 닦은 뒤 타인과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에 대단히 충실하며 변덕스런 존재다, 특히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안면몰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무지함 때문에 이용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직에 대해서는 계약관계를 강조하며 입사 시 기업이 지향하는 바와 내가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일은 개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임을 환기 시켰다. 조직은 상대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주목하는 만큼 조직에 독특함을 제공하는 자세도 귀뜸했다.

이번에는 40대 중반의 주부인 내가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인 가정 이야기다. '모든 것은 경영으로 간다', 가정도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가장은 CEO가 되어 가족구성원을 고객으로 모신다는 것. 존경받는 부모는 놀이공원에 많이 데려가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 푯대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자 스스로의 치열한 삶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된 80분간의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완전 연소하는 삶입니다. 오늘 이 강의에 앞서 3군데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피곤해 보이지 않지요? 인간에게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대다수는 부분만 발휘하지요. 욕심을 가지세요. 자신의 한계치를 실험해 보세요.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뺐으려 하지 말고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2006년이 되세요."


성공과 행복, 부자로 가는 길에 큰 추동력이 될 것 같은 강의가 끝난 시간은 8시 30분. 저자 사인을 받으려고 선 사람들의 줄이 길었지만, 출판사 측에서 제공한 다과로 요기를 하며 기다렸다. 1시간을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최정애님, 완전연소의 삶"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올해 뭔가 좋은 일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내내 환한 표정으로 독자들에게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뜨려주신 저자분께 감사드린다.

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

공병호 지음,
해냄,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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