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댄스배틀>, 이번 설연휴는 새로운 특집프로그램보다 기존 포맷의 재활용이 두드러진다.MBC
쇼/버라이어티 부문은 주말이 겹쳐진 데다 짧은 이번 설 연휴의 특성상, 새로운 포맷보다는 거의 모든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 '설특집'이라는 명찰을 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기존에 이미 검증된 포맷들을 다시 한 번 써먹는 경우가 많다. MBC의 <스타 댄스배틀 2006>이나 <전국개그자랑-웃겨야산다>, KBS의 <100인의 노래방> <운수대통 가요삼국지> <쟁반노래방>, SBS의 <폭소가요제> <한미일최강 매직쇼> 같은 코너들은 이미 명절 때마다 익숙해진 색깔의 프로그램들이다.
명절에는 역시 TV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케이블과 인터넷의 발달로 TV 영화의 비중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설 연휴에 방영되는 특집 편성은 서민층 시청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성찬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개봉한 지 1-2년 이내의 비교적 따끈따끈한 신작이 많은 데다, 최근 한국영화 흥행작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것이 눈에 띈다.
SBS는 <매트릭스3> <귀신이 산다> <범죄의 재구성> <간큰 가족> <여선생 VS 여제자> <잠복근무> 등을, KBS는 <달콤한 인생> <역도산> <파송송 계란탁> <스파이더맨> <우리 형> 등을 내세운다. MBC는 <어린 신부>와 <댄서의 순정> <공공의 적2> <주먹이 운다>를 방영한다. TV영화의 고질병인 '재탕삼탕'에서 아주 자유롭지는 못해도, 최신 극장 개봉작들의 방영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현상만은 눈여겨볼만하다.
다른 건 다 안보더라도 월드컵 해에 축구만은 빼놓을 수 없다는 당신. 29일 벌어지는 '한국 VS 크로아티아'의 A매치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중동 원정을 마치고 홍콩 칼스버스컵 4개국 대회에 출전하는 아드보카트호와 함께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즐거운 명절 연휴, 계획은 잘 세워놓으셨는가, 물론 가족,친지와 오순도순 연휴를 즐기는 기쁨에 비할 것은 없어도, 혹시 별다른 일정이 없다면, 최소한 TV 방영 편성만 잘 파악하는 것만으로 제법 지루하지 않은 연휴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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