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이 본 '스마트원자로' 안전성은?

시민참여연구센터, '원자력문제팀' 조사 결과에 관심 집중

등록 2006.01.31 10:18수정 2006.01.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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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규상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건설 추진 중인 스마트원자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간 과학기술자 모임이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학교와 대덕연구단지 현장에서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시민참여연구센터(CPPR: Center for People's articipatory Research)는 조만간 스마트원자로'의 안전성 등에 대한 기초 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CPPR은 지난 해 11월 초 스마트원자로에 대한 안전성 등에 논란이 일자 '원자력문제팀'을 구성해 자체 조사활동을 벌여왔다.

스마트원자로 사업은 바닷물을 이용해 민물과 전기를 생산하는 담수화 설비(전기 10만KW, 물 4만톤 공급)를 실용화하고 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규모는 발전용 원자로(3000MW)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건설된 사례가 없는데다 대덕연구단지 내 땅이 건설부지로 알려지면서 방사능 누출 위험 등을 우려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재검토하고 국제협력 실효성도 따졌다

CPPR의 원자력문제팀이 진행해 온 조사활동은 스마트원자로 논란에 관심이 있는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중소형 원자로 시장전망조사 및 안전성·신뢰성 등 스마트원자로와의 연관성은 물론,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서 '스마트 원자로가 향후 10년간 556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을 점유한다'고 예상한 데 대한 산출과정 및 실제내역·정치적 파급효과 등을 주요 조사과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CPPR은 국제협력 여건 조사를 벌여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과 맺기로 한 국제협력의 실효성 및 실계약 여부 ▲미국·러시아·중국 등과의 기술협력 내용도 살피고 있다. 이밖에 ▲부지타당성 ▲안전성 ▲인허가체계 등 스마트원자로를 놓고 제기된 모든 의문을 조사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실질적인 해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자문과 조언을 준다"는 취지로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인 이들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라 스마트원자로 논란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PPR은 과학상점운동의 한 형태로 대덕연구단지 등 대전지역의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준비모임이 결성된 뒤 지난 2004년 7월 창립했다. 자연과학·공학·기술은 물론 사회과학·인문과학 등 넓은 의미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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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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