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를 들어가기전 속세의 때를 씻은 뒤 들어가야하는 일주문문일식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쳐 금강교 앞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다시 월정사 일주문 쪽으로 걸어내려 왔습니다. 명색이 신성한 사찰을 들어가는데 속세의 모든 때를 말끔히 벗어놓고 들어가야 한다는 당연함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주문을 통과해야만 월정사의 명물인 전나무 숲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월정사대가람(月精寺大伽藍)이라는 편액이 전나무숲길을 가로막고 웅장하게 서 있었습니다. 가람이라는 것은 인도에서 수행을 하는 승려들이 모여 숙박하고 수행하는 원림을 말하는데, 나중에는 7가지의 건축물인 7당가람(금당, 강당, 탑, 종루, 식당, 경장, 승방)의 형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체로 산이름과 사찰이름으로 만들어진 편액이 걸려있는데, 이곳 월정사 일주문의 편액은 월정사대가람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어서 다소 의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