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조성주
아울러 특수 기법으로 제작된 필묵 및 전각의 문자이미지와 형상이미지류를 컴퓨터그래픽 작업하여 함께 전시하고, 작가가 직접 채취, 촬영한 필묵 흔적의 동영상도 제작하여 함께 출품, 상영한다.
최근 창안해 낸 99% 순도의 순금을 이용한 서예작업을 시도했는데 이른바 순금도(純金塗) 작품이 특히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순금도'는 서예와 공예가 반반으로 혼합된 것으로 금가루에 아교를 섞어 쓰는 '순금니(純金泥)'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작업으로, 제작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순금 천연의 고급스러운 광택을 뿜어내며 대자(大字)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가에게는 자신이 몸담았던, 몸담고 있는 세계와 지식과 경험이 창작의 '일차적 질료'가 된다고 할 때 조성주씨는 일차적 질료로서 '필묵'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질료를 유감없이 창작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미 알려졌듯이 작가는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강 등의 질료를 적극 끌어들여 그 재능과 심중의 기획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서예, 전각계뿐만 아니라 디자인계나 전공학생들까지도 상당한 관심을 두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작가는 올해 7월, 음반을 출반할 예정이라는 또 하나의 놀라운 소식을 더 전해주었다. 이미 서예계 내에서는 노래 잘 부르기로 유명하지만, 단독 음반 출반은 빅뉴스임이 분명하다. 특히 원로 서예가 동강 조수호 선생의 시 '흑백의 진실'을 가지고 작곡한 노래는 서예인을 위한, 서예인의 노래가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