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만여명의 정회원을 갖춘 (사)농가주부모임은 올 한해를 여성농민이 아닌 여성CEO로 거듭나는 해로 선포했다. 사진은 올 주력캠페인으로 선포한 ‘여성농업인 명함갖기 운동’발대식.우먼타임스
"지역을 둘러보면 여성 스스로가 '나는 여자니까' '나는 컴퓨터를 잘 못하니까' 등등 스스로를 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들여다보면 누구 못지않은 뛰어난 사업 수완과 노하우를 가진 주부들이 참 많은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주고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려고 합니다. 농업이 훌륭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그는 농업은 이제 미래의 유망사업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주부들도 지금의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쌀 협상 비준, 농산물시장 개방, 폭설·폭우 피해 등 앞일을 점칠 수 없는 것이 농업이지요. 뿌린 대로 거두는 재래식 농사법은 이제 옛말입니다. 농촌마을도 잘 가꿔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산물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도 해야 합니다. 주부들이 일에 애착과 자부심을 갖는다면 농촌도 한결 풍요로워질 것이고, 그러면 전국이 고루 살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는 그러기 위해 도농 간의 쌍방향 변화가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몸빼 입은 농촌주부들 거의 없습니다. 정보화교육이 잘 되어 있는 마을은 60대 할머니도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홈페이지도 관리하거든요. 도시 사람들은 농업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농촌사람들도 '고인 물'이 되지 않도록 계속적인 학습을 해야 합니다. 서로가 변화하고 존중한다면 농촌을 굳이 떠나려하지 않겠지요."
그는 그러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앞선 농촌주부'들의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훌륭한 롤 모델을 만들어 많은 주부들이 그들을 본받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기도 하다.
"벼농사하는 김씨, 귤밭의 민정엄마 등이 아니라 '스마일 청과'의 김아무개 사장, '행복 팜스테이'의 최아무개 사장으로 불릴 때까지 열심히 뛸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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