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 되려면 홍보도 튄어야 한다

등록 2006.03.04 14:44수정 2006.03.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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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포스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괴물’스틸과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가진 영화‘구세주’(왼쪽 上) 그리고 회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상영 티켓을 증정하는 영화‘손님은 왕이다’(왼쪽 아래).
눈길끄는 포스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괴물’스틸과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가진 영화‘구세주’(왼쪽 上) 그리고 회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상영 티켓을 증정하는 영화‘손님은 왕이다’(왼쪽 아래).우먼타임스
[최희영 기자] 영화계 사람들은 ‘입소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화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다. 영화 제작·홍보사에서는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이색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입소문’을 내는 가장 일반적인 전략은 이색 시사회다. 천하의 바람둥이와 조폭을 때려잡는 여검사와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구세주’는 ‘쎈 여성 시사회’라는 독특한 이벤트를 펼쳤다. 여성격투기선수, 여성경호원, 여성액션배우, 여성경찰 등을 특별 초대해 영화 속 여성캐릭터를 부각시킨 것. ‘여성마케팅’을 통해 흥행을 좌우하는 여성관객의 ‘입소문’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협박극 ‘손님은 왕이다’도 특별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홍보했다. ‘당신이 있기에 마음의 힘이 되는 특별시사회’를 열어 출연배우와 가족, 연예계 스타들을 한데 모아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서울 시내 주요 식당에서 회식을 하다가 명함을 내는 팀에게 무료상영티켓을 주는 이색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포스터와 사진을 공개해 입소문을 내는 영화도 있다. 3월 중 개봉 예정인 로맨틱스릴러 ‘달콤, 살벌한 여인’은 ‘친절한 금자씨’와 ‘달콤한 인생’의 캐릭터 이미지를 빗댄 포스터로 눈길을 끌었다. 칼을 들고 있는 살벌한 매력의 여인 미나(최강희)의 표정과 ‘죽이는 사랑 해보고 싶었다’라는 카피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개봉 예정인 기대작 ‘괴물’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영화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배두나씨가 어떤 대상을 바라보며 동시에 놀라는 사진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캐스팅이 탄탄한 영화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영화관계자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다양한 이벤트와 이색 마케팅 전략을 반기면서도 그러한 시도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입소문’에 큰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화의 흥행은 결국, 영화의 완성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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