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30여분간의 긴 싸움은 일본소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문일식
갑자기 번개가 밀리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번개는 아쉽게도 기대를 저버린 채 등을 돌리고, 멀리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30여분간의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한일은 결국 일본소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비록 번개는 패하긴 했지만,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고, 뚝심있는 일본소 또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긴 시간동안 숨죽이던 경기는 이렇게 끝이 나고, 진데 대한 아쉬움은 컸지만 정말 박진감 넘치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두 마리 소들의 부상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제 한일 국제전이라는 박빙의 빅 매치는 내년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두세 시간 보려고 멀리서 찾은 축제지만, 두세 시간 아니 한두 시간이 되더라도 아깝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청도 소싸움 축제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발돋움하여 대한민국의 명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소의 필승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덧붙이는 글 | ※ 소들의 이름을 제대로 파악못해서 반영못한 부분이 아쉽습니다.
★ 청도 여행정보
1. 청도 이서천변에서 열리는 소싸움축제는 15일까지 열립니다. 이제 평일만 남았습네요.
2.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개통돼서 보다 쉽게 청도를 가실 수 있습니다. (동대구-청도 15분정도 소요, 승용차기준 2700원)
3. 청도주변에 청도향교,청도읍성,보물로 지정된 석빙고 등도 있고, 화양 방면으로 가면 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4. 청도에서 40km정도 떨어진 곳에는 새벽예불로 유명한 운문사가 자리잡고 있고, 운문댐의 수려한 풍광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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