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다시 괴롭다.
독도가 논쟁의 수면위로 떠올랐다.
아니 일본의 의도적인 이슈화가 맞는 말이다.
독도는 홀로 떠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니다.
한반도라는 어미를 가진 새끼 섬이다.
어미를 떠난 새끼에게는
외로움과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백의민족의 새끼섬인 독도를
또 하나의 섬인 일본이 자기 것이라고 우긴다.
동경 131° 북위 37°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한 민족의 옆구리를 지켜온 독도
백두산 천지의 정기를 받아
한라산 백록담에 이어주고
황해의 황토 바람 데려와
남해의 왜구 바람 막아내던 독도
일본의 억지소리를 들을 때마다
독도는 가슴앓이를 한다.
물론 어미인 우리 한반도 마음이 아프다.
울화통도 터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도
우리는 냉정해야 한다.
흥분하면 결국 진득하게 생각할 수가 없다.
각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예전처럼 서울시청 앞에 모여서
일장기 태우고
고이지미 초상화 태우는 일만은 하지 말자.
우리의 스트레스 해소는 될지언정
슬기로운 해결책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관심을 갖되
흥분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독도를 관광지로 개발하자.
물론 관광지로 개발하면 환경파괴의 문제가 생기지만
우리의 시민의식과 발달된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가 있다.
지금처럼 외로운 섬으로 독도를 남겨놓으면
독도는 한반도의 새끼섬이 아니라
일본입장에서 보면 버림받은 섬,
미운오리새끼 같은 섬으로 보일 것이다.
관광지로 개발하여
우리나라 4700만 국민이
가슴 속에 늘 간직하고
방문할 수 있는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독도를 우리의 삶이 녹아든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들의 삶이 늘 존재하는 섬으로 말이다.
전투경찰만 총 뿌리를 겨누고 있는 섬이 아니라
고깃배도 있고
유람선도 있고
해장국집도 있고
매운탕집도 있는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도에서 거주하는
경찰이나 군인이 아닌
독도 주민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애틋한 생활이 있고
우리의 문화가 늘 존재하는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높은 고층빌딩도 짓고
울릉도 독도를 연결하는 다양한 운송수단을 만들어
누구라도 맘만 먹으로 울릉도에서 점심 먹고
독도에서 저녁 먹을 수 있도록 만들자.
물론 하룻밤 독도에서 머물면서
다음날 아침에 독도에서
아침 먹고 출근 가능한 섬으로 만들자.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경제적 밑받침이 된다면
울릉도와 독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
세계적인 해상공원으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보자.
바로 독도가
우리의 앞마당이 되고
우리의 놀이터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독도에 수련원을 만들어
장차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의 청소년들이
호연지기의 기개를 가슴에 품고
조국을 늘 머리 속에 간직하는 수련의 장으로 만들자.
그래야
독도는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전투경찰만 있고
해군경비정만 왔다 갔다 하니까
일본이 경비정을 자꾸 보내 긴장을 조성하고
서로 갈등을 일으켜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아주 당연한 말이
일본 시네마현에서는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실질적인 독도의 지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의 법과 질서가 있는 섬은
우리 섬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친일잔재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빌미를 준 사람이나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으면
국민으로 이름으로 청산해야 한다.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친일파는 우리시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나중에 후손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이 다시는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일본에 대항하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으로 친일이라는 문제를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
이런 응징이 없는 상태로 유야무야로 끝나면
일본은 끊임없이 우리를 넘볼 것이고
우리 내부의 적들은
속으로 검은 미소를 지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친일매국노들이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친일청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겉으로는 냉철한 자세를 보이면서
우리 가슴 속에는 뜨거운 정열이
언제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광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자세로
독도문제를 대하면
제아무리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늘 경계하되 식지 않은 열정을 간직해야 한다.
늘 독도와 함께 소꿉놀이도 하고
가위바위보도 하고
가끔은 숨바꼭질도 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노태영기자는 남성고 교사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