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언냐루시아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신 꽃다발 사진콩언냐루시아님
1년 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을 하며 가끔 블로그에 와 흔적을 남기고 갔던 '콩언냐루시아'님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글을, 한참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루시아님 동생분이 올린 글 밑에, 돌아가시기 며칠 전 필자의 블로그에 방문해 예쁜 꽃다발 사진과 함께 아래의 글이 올려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날이 추워요.. 전 아파서 요즘 영...+_+...
위문온 꽃이 너무 고와서 ^^ 함께 즐기고 싶어서 보내 드립니다.
맑은세상님도 주말 잘 지내시구요 건강 챙기세요
요즘 감기 끝 장염이 유행한다네요
울릉도에도 진정한 봄이 오시길 늘 기도주에 잊지 않습니다"
이 안타까운 마음을 어쩌죠?
단 한 번도 직접 뵙지도 못했지만 그동안 서로 안부를 물으며 언젠가는 한번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과 혹시나 블로그에 찾아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나 그분의 블로그를 찾곤 했었는데…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이걸 어쩌죠. 며칠이고 아픈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답니다. 그분을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남겨 놓으신 글들을 지우기는 싫고 블로그를 켜면 그분의 글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그걸 보노라면 또 마음이 아파 오고… 이걸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