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 없는 사회 조성은 어른들 몫"

[인터뷰] 김영희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대표

등록 2006.04.26 19:39수정 2006.04.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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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대표
김영희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대표여성신문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피해 방지를 위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부대책을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가 그 주인공.

김영희(46)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대표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 본부 건물 앞에서 '어린이 성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서명운동 및 바자'를 진행했다. 이는 2004년 11월 공식 발족한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는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근절 관련 서명운동과 바자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는 학교폭력·성폭력 등 아동·청소년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경찰서, 상담기관, 병원 등으로 연계하는 단체다. '우리아이지킴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현재 700여 명의 회원과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100여 곳의 약국들이 아동·청소년들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우리아이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며 "호랑이 모양의 캐릭터 '호반장'이 붙여진 곳이라면 아동·청소년들이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바이로이트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법학자이기도 한 그는 "남학생이 남자 선생님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해 심리치료를 문의해와 관련 기관에 연계한 경우도 있었다"며 "피해를 겪었을 때 어떤 기관에서 도움을 받고, 법적 처리를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나중에 보험을 들 수조차 없고, 성폭력 피해자가 진단서를 요구할 때 90%의 병원이 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피해자 지원 시스템의 부족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학교폭력·성폭력과 관련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모니터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경찰청 여성대책자문위원, 청와대 어린이 안전추진점검단 위원, 서대문경찰서 청소년선도심의위원회 위원장,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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