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고등어를 먹기전에.문일식
안동에 도착한 시간은 어느덧 오후 9시가 넘어서고 있었고, 늦은 식사를 위해 안동의 명물인 간고등어를 상위에 올렸습니다. 생선이 귀했던 내륙지방 안동.
안동에서 고등어를 맛보기 위해서는 영덕 인근의 포구에서 잡아 꼬박 1박 2일이 걸려야 안동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때쯤이면 생선은 이기지 못하고 상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상하지 않고 유통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소금을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소금간을 하는 방법에는 잡자마자 하거나, 포구로 들어와 하거나, 아니면 소비지역에 도착해 하는 방법이 있는데, 안동 간고등어는 그 마지막 방법을 썼습니다.
소비지역에 도착해서 소금간을 하는 방법을 쓴 이유는 생선이 상하기 직전에 만들어내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간고등어가 탄생하기까지는 자연을 극복할 줄 아는 지혜와 오랜 시간 지켜보는 인내, 경험에서 나오는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합니다. 어찌됐거나 선현들의 지혜 덕에 배부른 배를 통통 두들기며 영덕으로 가는 34번 국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