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기획'으로 대구지역 작은 반향

<‘희망여론’시민기자가 간다2> <영남일보>김진욱 기자

등록 2006.04.27 20:49수정 2006.04.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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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희망여론 프로젝트'(희망여론)는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공동으로 구성한 지방선거 보도감시 연대기구입니다. '희망여론'에서는 지역 사회에 밀착한 취재를 위해 '시민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시민기자단'은 '희망여론'소속 단체인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희망여론 시민기자가 간다' 시리즈는 5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영남일보>에 실렸던 두 시리즈 기사가 대구 지역에서 작은 반향은 낳고 있다. <영남일보> 정치부 김진욱(43) 기자가 쓴 '5·31 지방선거 이래서 중요하다'(3월 14일부터 총 4회 연재)와 '한나라당 5·31 공천 왜 말썽인가'(4월17일부터 총 4회 연재) 등 두 개의 시리즈 기사다.

이 기사를 기획하고 작성한 김 기자를 지난 25일(화) 오전에 만나봤다.

'5·31 지방선거 이래서 중요하다' 기획이 뜨는 이유

- '5·31 지방선거 이래서 중요하다' 기획 시리즈는 유권자가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 정보가 담겨있는데 이 시리즈가 회자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기획단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은 있었다. 정치부 기자 모임에서 이 기획을 제안했을 때 '효과가 있겠냐?'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이고 도덕 교과서적인 정보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에게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실질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a '5·31 지방선거 이래서 중요하다', '한나라당 5·31 공천 왜 말썽인가'기획으로 주목받는 김진욱 기자

'5·31 지방선거 이래서 중요하다', '한나라당 5·31 공천 왜 말썽인가'기획으로 주목받는 김진욱 기자 ⓒ 정선미

기획기사가 실린 신문이 발행될 때 마다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중간중간 예시된 A,B씨 사례가 있는데 몇몇 관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A씨가 내 측근이라는 말들을 하던데 전혀 아니다'는 해명을 했다"는 것. 나름대로 영향력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권자 중심 꼼꼼하게 전달


김 기자는 '공천 왜 말썽인가?'시리즈 마지막 편에서 '공천의 잘잘못을 가려서 결국 유권자가 평가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지금까지 선거뉴스를 보면 대부분 예비 후보 동정뿐인데 무엇을 보고 후보를 평가하라는 것인가?
"나름대로 유권자 중심 보도를 하고 있다. 유권자가 원하는 바닥 민심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난 유권자의 일반적 성향 즉 선거 보다는 먹고 사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줄 정보를 고민하고 있다."


후보들이 경제회생과 관련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후보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제시함으로서 유권자가 선거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김 기자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생각할 수 있는 '유권자 중심 보도'라는 것이다.

'후보 동정' 줄어든 <영남일보>

a 독특한 시리즈 기사를 선보인 <영남일보> 김진욱 기자

독특한 시리즈 기사를 선보인 <영남일보> 김진욱 기자 ⓒ 정선미

그런 이유에서 인지 몰라도 최근 <영남일보>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의 예비후보 동정보도를 찾기가 힘들다.

이와 관련 김 기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내가 담당하는 곳이고 매일 보도자료로 후보 일일동정이 발표되지만 이는 거의 기사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어디에 갔고 누구랑 악수했다는 등의 동정은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이다.

최근 '희망여론'모니터팀이 발표한 모니터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언론에서 민주노동당과 관련 뉴스가 너무 없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언론에서 부각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이 김 기자의 의견이다. "민주노동당 공천자 대부분이 기초의원인데, 현재 선거 뉴스는 시장, 도지사, 구청장 등에 집중하고 있고 기초의원은 그 관심도가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참공약 실천운동', 언론과 시민단체의 몫

후보공천이 거의 마무리 되는 5월부터 <영남일보>는 시민단체와 함께 '참공약 실천운동'(매니페스토 운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후보들의 공약검증, 정책 선거 유도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거보도를 기획하고 있다는 김 기자.

"참공약 실천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올해는 첫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이를 완성시키는 것은 언론만의 몫이 아니라, 시민단체도 향후 4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김 기자는 "지방선거는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추진하는 '간부'를 선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라며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방의원들에게 월급도 주는 만큼 좀 더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보고 투표권을 행사하기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5·31 '희망여론'프로젝트 시민기자단 정선미 장인실이 공동취재한 내용입니다. 

'희망여론' 프로젝트는 ▲언론모니터팀 ▲시민기자단의 활동과 ▲정치부 기자 간담회 ▲선거 보도 평가토론회 ▲좋은 기사ㆍ나쁜 기사를 선정 발표합니다.

덧붙이는 글 5·31 '희망여론'프로젝트 시민기자단 정선미 장인실이 공동취재한 내용입니다. 

'희망여론' 프로젝트는 ▲언론모니터팀 ▲시민기자단의 활동과 ▲정치부 기자 간담회 ▲선거 보도 평가토론회 ▲좋은 기사ㆍ나쁜 기사를 선정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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