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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기의 기억... 88년 4월 28일 김세진·이재호 열사 2주기 추모식을 방해하려고 교문 깊숙히 들어가 최루탄을 쏘고 있는 경찰들. ⓒ 연합뉴스
81학번인 나는 졸업 후에 문화운동에 뛰어들었다. 학교 동아리 '메아리'에서 하던 일의 연장이기도 했고, 그 땐 그렇지만 내겐 당연한 선택이었다. 전공이 원자핵공학이었지만 졸업 후 첫해에는 감리교청년연합회 문화선교위원회의 노래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김세진·이재호 두 친구가 우리 곁을 떠나던 86년, 난 민중문화운동협의회 노래분과 '새벽'을 후배들과 다시 조직하면서 창작·공연 활동에 몰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