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무등산 원효계곡을 따라 내려온 정자들은 조선시대 한국 문학의 꽃을 피울 환경을 마련해주었다. 선인들이 정자를 지을 때는 물과 돌과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담양에는 많은 정자가 있는데, 이번에는 강학소(講學所)를 중심으로 둘러보았다. 큰사진보기 ▲풍암정사 현판고병하 광주호를 지나 무등산 충장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풍암정'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비포장 도로를 잠시 달리다보면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풍암정을 만나게된다.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계곡의 돌과 물, 그리고 빽빽이 자란 소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냈다. 큰사진보기 ▲풍암정사 전경고병하 정사(精舍)는 선생과 학생들이 모여 강학하는 방 또는 건물을 의미한다. 풍암정사는 무등산 원효계곡 계곡의 하류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 인조 대에 활동하였던 풍암 김덕보(1517∼1627)가 선조 대에 지은 정자다. 풍암정사는 임란때에 큰형 덕홍이 금산싸움에서 순절하고, 중형 덕령이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하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가계의 수난사를 잊고 산림에 은거하며 후학을 기르기 위한 정자였다. 큰사진보기 ▲죽림재 현판고병하 여러 채 모여져 있는 집이 눈에 들어온다. 무등산 줄기인 향백산 아래에 있는 분향리 잣정(亭)마을이다. 이곳에 위치한 죽림재는 창녕조씨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손들의 공동 강학소였다. 큰사진보기 ▲죽림재 전경고병하 죽림재는 창녕 조씨 문중의 글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수련장으로 죽림 조수문이 창건했다고 한다. 초창기 건물은 임진왜란 때 귀중한 책들과 함께 불에 타버렸고, 인조 원년(1623)에 6대손인 삼청당 조부에 의해서 다시 세워졌다. 그 후 죽림선생과 선생의 아들인 운곡 조호의 행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1708년에 문인과 후손들에 의해 죽림사가 건립되었다. 고종 5년(1868) 흥선대원군의 명령으로 한때 철폐되었다가 1948년 복원되었다. 이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옆에서 볼 때 '八'자 모양)이다. 큰사진보기 ▲죽림재 입구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못고병하 큰사진보기 ▲죽림재고병하 죽림재는 인근에 있는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등에 가려서 찾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이중계단식 반달 모양의 연못이 아주 특이했다. 그리고 죽림재 내부는 목련과 철쭉 등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그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여유로움을 느껴보기도 했다. 큰사진보기 ▲수남 학구당 전경고병하 당(堂)은 살아있는 일반인들의 집으로 주로 상류계층 집들의 명칭이었다. 수남 학구당은 고려시대에 '향적사'라는 절이었는데, 조선조 억불숭유 정책에 의해 폐사가 되었다. 환학당이라는 스님이 흩어진 승려들을 모아서 강학을 하였고, 그후에 제자들이 학구당이라 칭하였다. 조선 선조 3년에 창평에 살고 있는 25개 성씨가 돈과 토지를 십시일반 모아서 학구당을 운영했다. 현재는 18개의 성씨가 운영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학구당 관리소는 누구든지 앉아서 쉴 수 있는곳이다고병하 조선시대 문화활동의 산실이었던 담양에서 문인들은 학문을 비롯해 세상일을 논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던 것이다. 원효계곡을 따라 풍암정, 소쇄원, 취가정, 식영정, 죽림재, 학구당으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당시 많은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고병하 (sohngoh)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내년 모내기는 꼭 같이 했으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5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국의 질풍노도 담양의 누정(樓亭)문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