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별 이벤트' 자금 일정·규모 잘 따져야

[머니 앤더 시티] 특판예금 가입해도 되나요?

등록 2006.05.09 12:14수정 2006.05.09 12:15
0
Q: 법무법인에 다니는 성우진(39)입니다. 은행에서 보내온 '특판예금'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았습니다. 마침 1천만 원 가량의 여유자금이 있고 특판예금 연리가 5%나 된다고 하여 공격적인 재테크를 꺼려 하는 저에게 적격이다 싶어 상품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문을 보니 은행권의 특판예금 과열경쟁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일종의 점검(?)을 한다고 합니다.

특판예금은 짧게는 1~2주 안에 반짝 가입하는 것도 있어 너무 빠르게 가입 결정을 해야 하는 위험도 있어 보입니다. 금감원에서 과열경쟁을 이유로 제재를 가한다면 약속한 금리를 못 받는 것은 아닌지라는 의문도 듭니다. 특판예금에 가입, 괜찮은 건가요?


A: 은행의 특판예금은 일정 기간동안 특별히 예금한도액을 정해놓고 기존 금리+알파의 우대금리를 지급합니다.

대체로 정기예금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융상품이 대상이 됩니다. 판매한 금융기관이 금리 등 가입 시의 조건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만기가 되면 가입 시 약정한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고정금리 상품이기 때문에 과열경쟁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감원의 제재에 의해 금리가 변경될 일은 없습니다.

특판예금은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두 차례나 인상하는 금리상승 기조에 맞춰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각 은행들이 추가 금리상승 이전에 고정금리로 예금을 유치하고자 하는 전략과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측면에서 나온 상품입니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행하는 특별 이벤트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특판예금 판매 실태 점검을 시작했다는 것은 높은 금리의 예금과 낮은 금리의 대출 판매에 따른 마진율 축소로 인해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사전 점검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고객 입장에서는 유리한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특판예금은 한시적으로 일정 한도 내에서만 판매하고 중단하기 때문에 가입 자금의 일정이 특판 실시 기간과 일치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 특별우대금리라 하더라도 자금의 목적에 맞는 기간과 규모에 맞춰 가입하여야 중도해지 등으로 인한 손해가 없습니다.

특판예금은 대체로 중장기 예금으로 판매되는데 향후 금리는 완만한 상승 기조가 예상됩니다. 지표 금리인 1년제 금융채가 4.75% 내외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세전 연 5%대 1년 확정예금에 일부 자금을 가입하는 것은 안정적인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은 하나은행 웰스매니저
신혜은 하나은행 웰스매니저우먼타임스
공격적인 투자를 망설이는 고객께서 투자 상품보다는 전통적인 확정금리 상품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투자 성향에 맞는 배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절세 효과 측면에서 세금우대와 비과세 혜택의 한도를 활용하여 가입 효과를 높이되, 유동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다른 상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효율적인 자산 구성을 고려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댓글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4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5. 5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