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이눔아, 우리 마을에서 나가!"

[대추리 현장] 주민들은 사복경찰과 싱갱이 중

등록 2006.05.13 18:58수정 2006.05.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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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추리로 통하는 평택 곳곳에 이중삼중 검문이 강화된 가운데, 대추리에는 계속해서 전경, 사복 경찰이 들어와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대추리로 통하는 평택 곳곳에 이중삼중 검문이 강화된 가운데, 대추리에는 계속해서 전경, 사복 경찰이 들어와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 dczume


a 시위 목적이 아닌 일반인도 검문에 걸려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경들과 경찰들이 들어오자 주민들은 “너희들도 여기로(마을 길) 다니지 마라!” “너희들이 설치한 철조망 뒤로 돌아서 가라!”며 막아섰다.

시위 목적이 아닌 일반인도 검문에 걸려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경들과 경찰들이 들어오자 주민들은 “너희들도 여기로(마을 길) 다니지 마라!” “너희들이 설치한 철조망 뒤로 돌아서 가라!”며 막아섰다. ⓒ dczume


a 13일 오후 2시 반경, 평택경찰서 이충선 경위라고 자신을 밝힌 한 사복 경찰은 막아서는 주민에게 연좌로 앉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이 길을 맘대로 다닐 수 없느냐!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항의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찍지 말라며 “자꾸 찍으며 카메라 빼앗아서 부숴버리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13일 오후 2시 반경, 평택경찰서 이충선 경위라고 자신을 밝힌 한 사복 경찰은 막아서는 주민에게 연좌로 앉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이 길을 맘대로 다닐 수 없느냐!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항의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찍지 말라며 “자꾸 찍으며 카메라 빼앗아서 부숴버리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 dczume


a 이에 주민들은 “누구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대한민국 정부가 내 땅에 철조망 쳐놓고 군사시설보호한다고 농사도 못 짓게 한다. 이놈아! 나가. 우리 마을에서 나가!” 소리 지르며 거칠게 내쳤다. 경찰불법행위감시단은 “주민들을 자극하지 말고 나가달라”며 중재에 나섰다.

이에 주민들은 “누구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대한민국 정부가 내 땅에 철조망 쳐놓고 군사시설보호한다고 농사도 못 짓게 한다. 이놈아! 나가. 우리 마을에서 나가!” 소리 지르며 거칠게 내쳤다. 경찰불법행위감시단은 “주민들을 자극하지 말고 나가달라”며 중재에 나섰다. ⓒ dczume


a 사복경찰은 결국 마을 주민들의 항의로 되돌아가는 듯했으나 다른 길로 접어들어 다시 주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사복경찰은 결국 마을 주민들의 항의로 되돌아가는 듯했으나 다른 길로 접어들어 다시 주민들에게 둘러싸였다. ⓒ dczume


a “이런 법이 어디 있냐구? 전경들이 막아서서 아이들이 학교도 못가, 이놈아! 불난 집에 주인이 불 끄러 달려가도 불도 못 끄러 가게 하는 게 대한민국 경찰이여! 지들 처먹은 거 죄다 논바닥에 버리고, 똥 싸는 것들이, 어디 와서 국민이고 법이야!”

“이런 법이 어디 있냐구? 전경들이 막아서서 아이들이 학교도 못가, 이놈아! 불난 집에 주인이 불 끄러 달려가도 불도 못 끄러 가게 하는 게 대한민국 경찰이여! 지들 처먹은 거 죄다 논바닥에 버리고, 똥 싸는 것들이, 어디 와서 국민이고 법이야!” ⓒ dczume


a 한편, 마을 주민들은 지난 4일 정부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제철거 된 대추분교 정리 작업을 계속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지난 4일 정부의 행정대집행으로 강제철거 된 대추분교 정리 작업을 계속했다. ⓒ dcz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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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zume


a 학교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노인은 “힘이 모자라 같이 일할 수 없으니 지켜보기라도 해야지”라고 말하며 학교가 다시 깨끗해지는 모습은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학교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노인은 “힘이 모자라 같이 일할 수 없으니 지켜보기라도 해야지”라고 말하며 학교가 다시 깨끗해지는 모습은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 dczume



덧붙이는 글 | 기자와 인권운동가들은 대추리로 와주세요.

덧붙이는 글 기자와 인권운동가들은 대추리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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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갈 곳을 잃은 옛따책방 쥔장이자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구본주를나르는사람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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