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 개발로 양산을 살리겠다"

양산시장 선거 인터뷰②- 윤장우 한나라당 후보

등록 2006.05.20 13:06수정 2006.05.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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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장우 후보.

윤장우 후보. ⓒ 양산시민신문/진보현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양산에서 공천에 성공한 윤장우 후보. 그러나 윤 후보에게 이번 선거가 마냥 녹록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유력한 상대 후보가 현역 시장이라는 점이 적잖은 부담이다.

그런데다 당 공천에 함께 참여했다가 탈락한 후보들이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을 정략공천·학연공천이라며 크게 반발한 끝에 양산시민연합을 결성하고 시민연합 단일후보로 오근섭 시장을 추대한 상태다.

윤 후보는 자신이 28년간의 공직경험을 가진 도시행정 전문가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는 지난 28년 동안, 이공계 출신 기술관료로서 도내 7개 시를 두루 거치면서 각 도시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인 발전을 주도해 왔다. 해양도시 거제·군항의 도시 진해·역사와 생명의 도시 김해에 있었고, 민주도시 마산·뉴타운의 모델 창원에서 미래지향적인 도시설계를 했다. 이런 경험과 지식을 양산의 발전에 적용시킬 수 있으므로 양산의 변화와 미래를 주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양산이 환경적 입지적 조건이 뛰어나 그 어느 도시보다도 성장의 기본 저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고 말하는 윤 후보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공간에 미래의 이상을 그려 넣음으로써 양산을 '꿈의 도시, 50만 행복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강력한 추진력과 전문성으로 10년 미래 설계해야…

-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핵심 리더십은?
"강력한 추진력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양산은 도시 발전 단계로 말하자면 아직 미성숙 단계에 있다. 따라서 도시를 계획할 때 전문성을 가지고 10년 후 미래를 바라보고 설계해야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교통·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산은 인근 도시의 배후도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도시행정의 전문가와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후보가 당선되어야 양산의 밝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 양산 도시개발의 발전방향은?
"인공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양산을 만들겠다. 개발을 하되 옛 모습을 간직한 향수가 깃든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개발이 곧 파괴라는 공식은 옛말이고 이제는 친환경개발이 사회적 흐름이다. 최근에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양산천과 회야강, 다방천을 개발할 때도 생태하천을 그대로 유지한 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

- 교육현안 해결이 시급한데….
"교육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우선 올해 안에 양산이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율학교를 지정하고 원어민교사를 배치하는 등 특구안을 성실히 실행해 나가겠다. 또한 2010년까지 산학연 복합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영어마을을 반드시 유치하겠다."


논문표절시비-자료출처 밝히지 않은 단순실수

1978년 경상남도 4급을류 공채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윤 후보는 양산시 건축과장과 종합민원국장으로 양산에서 5년여 근무한 바 있고, 고교와 대학시절엔 고향인 울산에서 부산으로 오가며 웅상지역을 수없이 거쳐다녔다며 양산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하지만 공학박사이기도 한 그가 양산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시비에 휘말려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문제가 된 양산시 용역보고서는 내가 직접 연구 행정을 담당했고, 현장 조사에 동행했기 때문에 학위논문에 사용해도 될 만하다고 판단하여 발췌하였을 뿐이다.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내 불찰이다. 단순한 실수로 보고 시민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자신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지지자'라고 말하는 그는 국가보안법은 개정은 불가피하나 아직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북한이 핵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안보정책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실리주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공무원 노동권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노조설립은 반대하지 않지만, 단체행동권을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FTA를 마냥 거부하는 것은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정부가 철저한 분석과 실리를 따지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이로 인해 일부 피해를 보는 업종에 대한 장·단기적인 방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매니페스토에 대해서는 유권자 중심의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운동으로 보고 한나라당 양산 드림팀 14인이 이미 지난달 20일에 '매니페스토 추진본부'에 가입을 해 매주 한 차례 이상 정책제안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서로 및 중앙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아케이드 몰을 도입하고 문화축제 등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여 수요층을 확대시키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교통문제는 2010년까지 부산·울산과 함께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양산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한다.

공천잡음 해소, 내부분열 수습이 과제
새로운 리더십 제시로 다가가야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처럼 선거 시작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된 후보도 그리 많지 않다.

양산이 '한나라당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정서가 워낙 팽배한 지역이다 보니 선거 본선보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공천과정에 더 많은 눈길이 쏠렸다.

모두 5명이 시장후보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윤 후보로 최종 확정되자 함께 공천을 경쟁했던 예비후보들뿐만 아니라 지역 내 한나라당 지지자들 상당수가 공천결과에 반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개혁성·도덕성·행정능력 등을 주요 공천심사기준이라고 밝혔고, 지역 국회의원인 김양수 의원 역시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가 공천기준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공천이 끝나고 이제 공식선거운동으로 접어들면서 윤 후보는 도의원 2명, 시의원 11명과 함께 교육·육아·환경·문화·경제정책을 쏟아내면서 정책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양수 의원이 제안한 '교육특구 지정'에 대해 강한 추진의욕을 보이면서 양산지역의 최대현안인 교육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공천과정 상의 문제로 분열양상을 보였던 한나라당 내부를 수습하고 새로운 전열을 가다듬는 일을 선거운동의 선결과제로 떠안게 되었다.

'공천=당선' 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성립되지 않을 만큼 성숙해진 시민의식 속에서 윤 후보가 선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지역정치인들과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여론도 일고 있다.

약력

윤장우(尹章宇) / 기호 2번 한나라당 / 생년월일 1955년 8월 15일

◁동아대 대학원 졸업(공학박사) ◁경상남도 4급을류 공개채용 임용 ◁마산ㆍ김해ㆍ창원ㆍ양산시청 과장 근무 ◁양산시 종합민원국장(지방시설서기관) ◁경남도 주택 및 재난관리과장 ◁한국도시설계학회 경남ㆍ부산ㆍ울산지회 부회장 ◁대한건축학회 경남ㆍ부산지회 부회장 ◁한나라당 경남도당 정책위원회 양산지회장 ◁한나라당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 ◁창신대학 겸임교수 ◁경남공무원교육원 강사
/ 전영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5.31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후보 대담 두 번째 기사로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5.31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후보 대담 두 번째 기사로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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