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나라당 싹쓸이... 열린우리당 전멸 예상

여론조사기관 '더피플' 한나라 66석중 62∼66석 예상... 무소속만 '분투'

등록 2006.05.31 19:56수정 2006.05.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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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1일 저녁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허태열 사무총장, 이재오 원내대표, 김학원 의원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기자들이 웃는 모습을 요청하자 '최종 결과도 아니고, 상대당 입장도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31일 저녁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허태열 사무총장, 이재오 원내대표, 김학원 의원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이재오 원내대표에게 기자들이 웃는 모습을 요청하자 '최종 결과도 아니고, 상대당 입장도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나라당은 66개의 시장·군수·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최소한 6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더피플'(www.thepeople.co.kr, 장강직 대표)은 예측조사 결과를 통해 한나라당은 ▲서울(25곳)에서 모든 구청장 ▲인천(10곳)에서 경합중인 강화지역을 제외한 9석 ▲경기에서는 무소속 후보와 경합중인 가평·양평·양주 3곳을 제외한 29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경합중인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사상 유례없는 수도권 '전멸'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처음부터 열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인천은 물론 경기도에서마저 단 1석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경합중인 경기도 3곳 중에서 가평·양평은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다. 역시 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가 경합중인 양주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간주돼온 영남권은 그렇다치더라도 집권당이 수도권에서마저도 참패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특히 서울 구청장 '전멸'은 한나라당이 압승했던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도 없던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서울 25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각각 2∼3배 차이로 리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 '더 피플'의 5, 6차 조사 때만 해도 구리·군포시 두 곳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었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에 더블스코어로 우세 예상


그러나 최종 판세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상득표율이 ▲구리시의 경우 지범석 한나라당 후보(55.6%)가 박영순 열린우리당 후보(31.1%)를 압도했고, ▲군포시의 경우에도 노재영 한나라당 후보(62.9%)가 김윤주 열린우리당 후보(26.0%)를 앞섰다.

다만 열린우리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가평군의 경우 조영욱 한나라당 후보(36.0%)가 양재수 무소속 후보(35.4%)와 경합중이며 ▲양평군에서는 한나라당 유병덕 후보(46.2%)가 무소속 한택수 후보(42.2%)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나라당과 무소속이 경합중인 ▲양주시에서는 이범석 한나라당 후보(39.0%)와 무소속 임충빈 후보(39.4%)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에도 열린우리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강화군에서 ▲무소속 안덕수 후보(44.3%)가 ▲한나라당 유병호 후보(41.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예상 득표율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더 피플'의 득표율 예상치대로라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66석중에서 최소 62석에서 최대 66석까지 얻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인 수도권에서 단 1석도 건지지 못하고 '전멸'한 열린우리당의 경우,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 등 정계개편이 좀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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