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전국정당화', 진보정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민주노동당, '정당지지율 15%'는 쉽지 않을 듯...애초 목표 못 미쳐

등록 2006.05.31 20:01수정 2006.06.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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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문성현 김종철 후보 등이 31일 저녁 민주노동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문성현 김종철 후보 등이 31일 저녁 민주노동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2신 대체 : 1일 새벽 1시 ]

전국정당화는 쉽지 않았다... "지역주의 정치의 현 주소"


'정당지지율 15% 획득, 300공직자 시대 개막'

민주노동당의 너무 과한 기대였을까? 31일 오후 6시 선거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1시간 동안 지켜보던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얼굴은 굳어졌다.

이번 지방선거를 발판으로 전국 정당화를 꿈꾸던 민주노동당의 계획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역주의 정치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패 정당임이 분명한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지방자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진지 역할을 했던 울산 북구와 동구도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정당지지율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목표인 15% 획득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일 새벽 1시 현재 13.1%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거는 끝까지 까봐야 안다"고 서로 격려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고민은 깊어 지고 있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와 당 대표인 문성현 경남지사 후보가 31일 저녁 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와 당 대표인 문성현 경남지사 후보가 31일 저녁 당사에 마련된 5.31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1신 : 31일 저녁 8시 20분]

9.7%? 13%? 정당 지지율에 피마르는 민주노동당


"정당 지지율 얼마나 나왔어?"

선거가 종료되는 31일 오후 6시와 동시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민주노동당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광역단체장 당선 결과보다는 정당지지율에 목을 메고 있는 민주노동당 입장에서는 정당지지율 출구 조사가 초미의 관심거리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광역단체장 출구 조사가 나오는 첫번째 나오는 (TV) 화면에는 신경쓰지 말라, 민주노동당의 관전 포인트는 자정 넘어 나오는 정당 투표 지지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를 확인하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지지율 15% 이상을 얻어 전국 정당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SBS 9.7%, MBC의 13% 출구조사 가운데 어떤 내용이 실제와 근접할 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광역단체장과 당선을 예상했던 기초단체장 지지율이 예상보다 떨어지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노옥희 후보가 출구조사결과 20%내외의 지지도를 보인데다 다른 광역단체장도 5~10%로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당선을 목표로한 울산 북구와 동구도 한나라당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왜 높은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선거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심판적인 성격도 크지만, 민주노동당이 그만큼 대안적인 내용을 알려내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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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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