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 바위에 '말(斗)'과 '되(升)'가 조각되어 있어서 두승산이라고 불렀단다.서종규
지난 4일 오후 1시 40분, 산을 좋아하는 '풀꽃카페 토요산행' 팀 12명은 광주에서 출발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정읍으로 향했다. 정읍 나들목으로 나가 황토현 전적지가 있는 고부면 쪽으로 가다 보니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 나타났다.
오후 3시에 등산로 입구인 고부면 입석리에 도착했다. 입석리는 전국적으로 뽕나무 재배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잠업이 활황을 누리던 70년대엔 누에치는 것을 배우기 위하여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대형버스로 견학을 다녀갔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뽕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요즈음도 입석리에는 20여 농가들이 봄과 가을에 누에를 치고 있는데, 누에고치를 생산하여 비단의 원료인 실크를 생산하기 위함이 아니다. 누에를 길러 약재로 판매하기 위함이다.
한 때 누에치는 것을 포기하였다가 누에가 당뇨와 항암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진 후로 다시 누에를 치기 시작했다는 곳이다.
농노를 타고 죽 올라가니 청소년 수련원이 나왔다. 청소년 수련원에 주차를 해 놓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청소년 수련원 옆에 조그마한 저수지가 하나 있었다. 우리는 저수지 옆에 난 산길을 타고 올랐다. 곧바로 유선사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