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화구가 아름다운 아부화산 | | | |
아부오름은 사면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크고 넓은 원형의 분화구(바닥 둘레 약 500m)가 있다. 이 화구는 깊이가 78m로 오름 자체 높이(비고, 51m)보다 27m나 더 깊이 패여 있다. 화구 안쪽 사면이 바깥 사면에 비해 훨씬 가파르고 긴 양상이다. 화구 안쪽 경사면의 중간 부분은 부분적으로 자연 침식되어 있어 스코리아(scoria)층의 노두 단면을 관찰할 수 있다.
아부오름의 전 사면은 풀밭과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화구 안에는 줄띠를 두른 것 같은 모양으로 조림된 삼나무로 구획되어 있다. 분화구 안에도 둥그런 모양으로 삼나무가 구획된 가운데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청미레 덩굴, 찔레덤불이 우거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동부 지역과 황해도 이북에서만 자라는 피뿌리풀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산 모양이 믿음직한 것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좌정해 있는 모습 같다' 하여 한자로는 아부악(亞父岳, 阿父岳)으로 표기하고 있고 송당 마을과 당오름의 앞(남쪽)에 있는 오름이라 하여 전악(前岳)이라고도 표기한다. 亞父란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 阿父는 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