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부자 버핏, 보유주식 85% 기부

다음달부터 5개 자선단체에 370억 달러 기증

등록 2006.06.26 10:29수정 2006.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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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로 꼽히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가운데 85%인 37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다음달부터 5개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인 버핏은 이 가운데 대부분을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증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25일 발표했다.

올해 75세인 버핏 회장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지분 약 31%, 47만499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440억 달러(4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며 기부금액은 이 가운데 370억 달러 가량에 해당한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버핏이 26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자기 자녀들이 운영하는 3개 자선단체, 작고한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자선단체에 매년 회사 주식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츈지 인터넷판은 25일 버핏이 다음달 1일 60만2500주의 B급 주식(6월 23일 종가 기준 총 18억 달러)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버핏은 이 가운데 게이츠 재단에 다음달 1일 50만주(15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기부 주식 가운데 83% 이상(300억 달러)을 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자신이 사망할 때까지 해마다 잔여지분의 5%를 계속 이들 5개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 같은 기부는 역대 기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라고 전했다.


버핏과 친구 사이인 빌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친구인 버핏의 결정에 놀랐다"면서 "게이츠재단에 기부액의 대부분을 주기로 한 데 대해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은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빌 또는 멜린다가 살아 있어야 하며, 재단운영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과 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자격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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