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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모님의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포항에 다녀왔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잠시 아파트 앞 어린이 놀이터를 서성일 때였다. 샛노란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차에서 카메라를 꺼낸 후 우주 하나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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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속 또 다른 세상 하나, 버섯집 ⓒ 강재규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페인트칠을 한 나무로 된, 윗몸일으키기 지지대 가운데 부분에 물기가 스며들어 생긴 구멍에 핀 버섯이었다. 습기를 머금은 그곳에서 놀랍게도 노란 버섯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다. 하나로는 외로워 가족을 이룬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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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몸일으키기 받침대 속에 돋은 버섯 ⓒ 강재규
어딘가에서 버섯 포자가 바람에 날아와 여기에 정착했을 것이다. 어떤 버섯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샛노란 것이 영지버섯을 닮았다. 자연의 오묘한 힘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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