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3기 편집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7월 28일(금)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오마이뉴스 박상규
편집위원들은 먼저 지난 한 달간 섹션별 주요기사에 대해 평가했다. 한 편집위원은 교육면에 대해 "첨예한 교육 현안 중 하나인 '교원 성과급 차등 지급'에 대한 기사가 미흡하다. 학교 급식 파동 때도 현장의 목소리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오마이뉴스는 어느 매체보다 교사 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니 교육 문제가 생기면 교원 시민기자에게 원고를 청탁하는 등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논의가 되도록 다리를 놓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책동네 섹션과 관련, 한 편집위원은 "얼마 전 출고됐던 만화 형식의 서평 기사("밖에서 저러면 누가 알아줘? 그래서 불쌍해"-위창남 기자)는 무척 신선했지만 전체적으로 기사량이 줄고 있어서 아쉽다"며 "이번 여름을 앞두고 좋은 피서지를 알리는 책 소개는 세 꼭지밖에 없었다, 단순 서평뿐만 아니라 기획기사도 풍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편집위원은 "책동네 섹션은 정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책이 거의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호영 부본부장은 "교육기사의 경우, 단위 학교 교사들을 인력 풀로 활용해 기획기사를 생산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우선 교사 패널단을 구성해 교육 이슈를 들어보고 기사에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책동네 섹션에 대해서도 "기사 공모 등을 통해 다양한 기사 생산을 유도하겠다"고 대답했다.
'오마이카툰' 활성화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한 편집위원은 "만화는 적극적으로 면을 관리해야 한다. 관리하지 않으면 질 낮은 카툰이 올라와 실력 있는 작가들이 떠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만화 코너를 따로 빼 달라. 지금도 오마이카툰 코너가 있긴 하지만 TV포토의 하부 섹션이다. 독자들이 만화에 접근하기 쉽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혜준 종합편집팀장은 "만화면이 좀 더 풍성해졌으면 하는 건 우리도 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만화 콘텐츠가 풍성해야 만화면 활성화를 고민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편집위원들은 이밖에 경제면에 '장바구니 경제' 등의 코너를 만들어 장바구니 물가를 기사화하거나 고유가 시대 자동차에 드는 유류비 등의 체험 위주의 기획을 제안했다.
레바논 보도 아쉽지만 희망버스 투어는 잘했다
이어 7월 한 달간 <오마이뉴스> 주요보도에 대한 평가가 뒤따랐다.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관련해 한 편집위원은 "너무 북핵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천 부본부장은 "인정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를 다루는 데 주력하다 보니 다른 문제에 대해 소홀했다. 어떤 식으로 대안을 마련할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7월 중순 발생한 집중호우에 대한 보도는 시민기자의 현장 기사와 함께 발 빠르고 풍성하게 다루어졌다는 데 편집위원들이 공감했다. 또 <오마이뉴스> 블로그가 전체적으로 이용하기 좋아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희망버스, 자전거 관련 기획 기사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 편집위원은 "'세상을 바꿔 가는 현장 보고서(희망버스)'는 기획과 기사 완성도가 높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2% 소금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시민기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의 시민기자들이 공동체가 되어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을 놓고 대안을 찾는 기획기사를 내보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