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선박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퍼내고 있다배상용
울릉도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95남양호(9.77t) 14일 새벽 1시 30분경, 경북 울진군후포항을 출항해 울릉도로 귀항하던 중 좌초했다. 6시간의 항해 끝에 울릉도에 입항하다 서면 남양리 가두봉등대 약 20m 지점에서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울릉도에서 이런 사고는 매년 1~2회 정도 일어난다. 선원들의 주위가 각별히 유의된다.
사고 이유는 대부분 오랜 시간의 오징어잡이 작업과 항해에 피로에 지친 선원들이 자동항법장치(GPS)와 레이더에 의존해 잠을 자서 혹은 졸음 때문에 암초가 있다는 경보음을 미쳐 듣지 못해서다. 이날 사고도 마찬가지다.
오늘 좌초현장을 지켜본 대부분의 어민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어민들이라면 이러한 사고는 항상 잠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암초 등이 발견되면 경보등이 울림과 동시에 엔진도 같이 제어되는 자동항법장치와 레이더가 개발되어야 한다."
현재 어선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항법장치(GPS)는 운행만을 담당한다. 레이더에 연결된 자동조타기에서 어선의 주행로에 암초 등이 발견되면 경보음만 울리도록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