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없이 점심을 먹고 올라왔던 그 길로 다시 하산을 서둘렀다. 이따금 귀여운 다람쥐들과 마주쳤다. 디카로 찍으려고 다가가면 쪼르르 달아났다.
눈에 익은 바위와 나무들을 지나며 걸음을 재촉했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가 바쁜 내 마음을 끌어당겨도 눈길만 살짝 줄 수밖에 없었다.
하산 시간은 2시간 30분 남짓 걸렸다. 영신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서울(경부고속도로 이용)→대전(대진고속도로 이용)→함양분기점→88고속도로 광주방향 진입, 함양I.C→(약 15분 후) 지리산 I.C→인월→마천(60번 지방도)→백무동(1023지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