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자연정원

[출발! 바다여행8]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등록 2006.08.25 11:33수정 2006.08.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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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카페와 바다전망대 전경
바다카페와 바다전망대 전경김정수
필자가 작년 여름, 경북 울진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5박 6일간 동해안 일대를 여행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여행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하슬라아트월드였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으로 향하다 보면, 등명락가사를 지나 강동면 정동진리의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복합문화예술공원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하슬라아트월드다. 하슬라는 고구려 때부터 부르던 강릉의 옛 이름이다.


주차장을 지나 산책로를 오르면 제일 먼저 바다카페가 보인다. 파라솔을 펼쳐놓은 것 같은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카페의 야외 공간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시원스럽다. 바다전망대로 불리는 이곳에 서면 수평선이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아래쪽에는 등명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일출도 아름다운데, 정동진과 달리 조용하게 일출을 감상하기 좋다. 3만3000평에 이르는 공간은 예술정원, 하늘전망대와 시간의 정원, 솟대박물관, 골 굴리는 미술관, 하슬라아트샵 등 모두 6개의 테마로 나눠져 있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하듯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다. 솟대깎기, 예술체험프로그램, 유리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특색이다. 산의 경사를 최대한 살려서 자연훼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나무다리를 만들면서도 그 아래에 자라는 소나무를 자르지 않았고, 나무다리 사이에 공간을 두어 그 속에서 푸르른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 한 그루 함부로 자르지 않는 주인장의 배려가 돋보인다.

무분별한 개발로 아름다운 관광지가 훼손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는데, 관광지를 어떤 식으로 개발해야 하는지 좋은 모델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감동적이었다. 물론 이 때문에 공사비가 훨씬 더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난 나무와 예술품이 이룬 멋진 조화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세계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바다전망대에서 연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다전망대에서 연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정수

정원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이 시원스럽다.
정원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이 시원스럽다.김정수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명해수욕장의 여름풍경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명해수욕장의 여름풍경김정수

소나무정원의 나무다리 위로 자라는 소나무. 나무를 한 그루라도 더 살리기 위한 주인의 배려가 고맙다.
소나무정원의 나무다리 위로 자라는 소나무. 나무를 한 그루라도 더 살리기 위한 주인의 배려가 고맙다.김정수

소나무정원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풍경
소나무정원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풍경김정수

덧붙이는 글 | *관람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문의 : 033-644-9411~5. 홈페이지 www.haslla.com

*교통정보

자가운전 : 영동고속도로 강릉IC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 방면으로 가다보면 등명락가사를 지나 하슬라아트월드가 나온다. 

대중교통 : 강릉에서 111, 112, 113번 버스를 이용하면 하슬라아트월드로 갈 수 있다.

시골아이, 데일리안, 씨앤비뉴스, SBS U포터뉴스, 국제신문에도 송고합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입니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습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관람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문의 : 033-644-9411~5. 홈페이지 www.haslla.com

*교통정보

자가운전 : 영동고속도로 강릉IC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 방면으로 가다보면 등명락가사를 지나 하슬라아트월드가 나온다. 

대중교통 : 강릉에서 111, 112, 113번 버스를 이용하면 하슬라아트월드로 갈 수 있다.

시골아이, 데일리안, 씨앤비뉴스, SBS U포터뉴스, 국제신문에도 송고합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입니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습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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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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