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ILO권고이행하라' 전국노동자대회

27일, 2만여 명 운집한 가운데 부산역서 노동자 대회 열려

등록 2006.08.28 08:34수정 2006.08.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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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하중근열사 살인책임자 처벌, ILO권고이행,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는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부산역이 떠나가라 한목소리로 외친 건 "ILO권고를 이행하라"와 "하중근열사를 살려내라"는 구호였다. 노동자대회 연단에 올라오는 사람들마다 특수고용직의 문제, 비정규직, 경찰폭력, 노동탄압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ILO국제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역대 최대규모의 고위급 노동분야의 국제회의를 유치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는 정부와 달리, 오늘 집회에서 나타난 한국의 노동현실은 참으로 열악하기 짝이 없다.

ILO회의를 유치했지만 199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1차례나 ILO의 권고를 무시해온 정부. 생색내기 국제회의 유치보다는 최근 건설노조의 대규모 구속사태와 하중근씨 사망사건 등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노동현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하지 않을까? '노동기본권 보장, 고용창출,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라는 ILO의 4대전략과제를 집중 논의하는 이번 ILO국제회 개최국의 위상에 걸맞은 노력이 필요할 때다.

어떤 이는 상복을 입고, 어떤 이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조끼를 입고, 어떤 이는 '고 하중근 열사'의 영정을 들고, 어떤 이는 'ILO권고 이행하라'는 알림판을 들고 함께했던 전국노동자대회 현장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a 27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소속 2만여 노동자들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메운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소속 2만여 노동자들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메운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보성

a 집회가 시작된 후에 비가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우비를 걸친채 자리를 지켰다.

집회가 시작된 후에 비가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우비를 걸친채 자리를 지켰다. ⓒ 김보성

a 상복을 입은 한 건설노동자가 하중근 열사 살인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상복을 입은 한 건설노동자가 하중근 열사 살인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김보성

a 이날 집회에는 한스 엔겔버트스 국제공공노련 사무총장과 칼리드 아탄 국제건설목공노련 부위원장, 론 불룸 국제금속노련 자동차 담당 등 타지에서 온 국제노조 관계자도 참가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하중근 열사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스 엔겔버트스 국제공공노련 사무총장과 칼리드 아탄 국제건설목공노련 부위원장, 론 불룸 국제금속노련 자동차 담당 등 타지에서 온 국제노조 관계자도 참가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하중근 열사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김보성

a 하중근열사 투쟁을 벌이고 있는 포항건설노조의 모금함이 돌자 너나할 것없이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하중근열사 투쟁을 벌이고 있는 포항건설노조의 모금함이 돌자 너나할 것없이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 김보성

a 공무원노조의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ILO권고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의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ILO권고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 김보성

a '당당하게 가르치고 싶다'는 알림막을 펼쳐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학습지 교사들.

'당당하게 가르치고 싶다'는 알림막을 펼쳐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학습지 교사들. ⓒ 김보성

a 포항건설노조원들은 상복을 입고 참가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포항건설노조원들은 상복을 입고 참가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 김보성

a 하중근열사의 영정을 들고 서면으로 거리행진 중인 참가자들.

하중근열사의 영정을 들고 서면으로 거리행진 중인 참가자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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