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옥계계곡.김연옥
팍팍한 삶에 경쾌함을 덧칠하고 싶어질 때면 나는 산을 찾는다. 어느새 내 마음의 풍경으로 곱게 자리 잡은 그리운 산은 울적한 일상에 투명한 날개를 달아 준다.
지난 26일 설레는 마음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동대산(791m) 산행을 떠나는 산악회를 따라나섰다. 아침 8시 마산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낮 12시께 포항학생야영장(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우리 차가 죽장면 하옥리로 들어설 때부터 내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차창 밖으로 출렁거리는 하옥계곡을 보고 너무 좋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그날 산행이 마실골, 경방골 등 계곡을 거치는 코스라 나는 산행 초입부터 상당히 들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