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를 든 경찰들 앞에 앉아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11일 밤 11시 55분]
대추리 입구 시위대, 밤 11시께 해산
원정삼거리에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 100여명은 11일 밤 11시께 집회를 마감하고 해산했다.
시위대는 "내일(12일) 새벽까지 국방부의 빈집 철거는 없을 것 같다"며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날 마을 진입에 실패한 이들은 다음날(12일) 저녁 7시 다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시위대에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서울대책위원회, 평택미군기지 확정저지를 위한 기독교연대회의, 민주노동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관련자들이 속해있다.
[1신 : 11일 밤 10시]
빈집 철거 D-1... 마을 앞 시위대·경찰 대치 중
미군 기지 확장 예정지인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도두리 일대 빈집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 철거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밤 10시 현재 마을로 진입하려는 시위대 100여명과 경찰이 대치 중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서울대책위원회, 평택미군기지 확정저지를 위한 기독교연대회의 등 시위대는 마을 진입이 막히자 원정삼거리에서 연좌 집회를 진행 중이다. 그 동안 이들은 수시로 이 곳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마을 진입은 매번 좌절됐다.
대추리·도두리는 원정삼거리에서 3km 정도 떨어진 마을의 진입로. 경찰은 지난 5월 행정대집행 이후 원정삼거리 등 마을 입구에서 통행자들에 대해 검문 검색을 해왔다. 마을 주민들의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보한 경찰은 거주자가 아니면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이병일 (강남 향린교회) 목사는 "한국의 어떤 곳도 타당한 이유없이 통행을 제한하는 곳이 없다"며 "계엄령이 내려진 것도 아닌데 통행을 제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목사는 "미군 기지 확장은 대추리만의 문제가 아닌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 민족의 문제"라며 "빈집 철거라는 행정대집행이 오늘내일 있을 예정이라는데, 밤을 새워서라도 마을에 꼭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