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부터 박찬욱까지... '시사모'가 뜬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16일 발족

등록 2006.10.16 15:30수정 2006.10.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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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사저널>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오전 안국동 달개비에서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시사저널>의 편집권 독립과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시사저널>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오전 안국동 달개비에서 공대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시사저널>의 편집권 독립과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삼성그룹 관련 기사 삭제로 편집국장 사퇴 등을 불러왔던 <시사저널> 사태 해결을 위해 필진 및 일반 구독자들이 나선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공동대표 고종석·이재현, 이하 시사모)'이 16일 오후 4시 일일호프를 주최하면서 발족식을 연다. 이날 행사는 지난 12일 시민·언론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든 이후 <시사저널>을 돕기 위한 두번째 움직임이다.

시사모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사저널>의 독자로서, 지난 17년간 언론의 정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줬던 잡지사에 일어난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사저널> 기자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저널리즘 전반이 자본에 포섭돼가는 시점에서 <시사저널>마저 그 대열에 낄 조짐을 보여 애석하다"며 "특히 기사에 대한 편집국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고, 과격한 방식으로 편집국을 길들이려는 경영진의 태도는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시사모 회원들의 면면

이날 시사모의 테이프를 끊는 이들은 총 600여명. <시사저널>에 칼럼을 실었던 언론인 고종석씨와 문화활동가 이재현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편집국장으로 재직했던 김훈씨(소설가), 서명숙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박순철씨 등도 참여한다.

이 외에도 강준만 전북대 교수,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등 언론학자 20여명, 김현미·박영선(열린우리당), 홍준표·원희룡(한나라당), 노회찬·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0여명,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만든 박찬욱 감독, 가수 정태춘씨 등이 시사모에 이름을 올렸다.

일일호프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시사저널> 사태 해결을 위한 활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사저널> 사태는 금창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6월 삼성그룹 관련 기사를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이윤삼 당시 편집국장은 이에 항의하면서 사표를 제출했고, <시사저널> 기자협의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등은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금 사장은 지난 8월 팀장급 기자 6명을 전원 징계 혹은 직무정지·대기발령 등 '줄징계'를 내린 데 이어 성명을 발표한 두 단체와 이번 사태에 대해 칼럼을 쓴 고경태 <한겨레21> 편집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시간: 16일(월) 오후 4시부터 11시30분까지 
장소: 서소문 근처 호프 '오키도키'(754-3944) 
오시는 방법: 2호선 시청역 10번출구로 나가서 우리은행 골목으로 우회전

덧붙이는 글 시간: 16일(월) 오후 4시부터 11시30분까지 
장소: 서소문 근처 호프 '오키도키'(754-3944) 
오시는 방법: 2호선 시청역 10번출구로 나가서 우리은행 골목으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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