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대선배님, 유엔 사무총장 보러가자

반기문 장관 25일 서울대 특강 이모저모

등록 2006.10.25 16:49수정 2006.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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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강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학생들이 모여들었다.이상욱


강연 시작 2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

25일 이른 9시부터 서울대 문화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1시부터 시작하는 반기문 장관의 강연회를 들으려는 학생들이 좋은 자리에 앉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것이다. 9시 무렵 벌써 60여 명의 학생들이 중강당에 앉아있었다.

김필수(정치학·04)씨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강연회 때에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강연회에 못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어 오늘은 일찍 강연 장소에 왔다"고 말했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
강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이상욱
강연 시간이 되자 어느덧 1000여 명의 학생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며칠전 김대중 전 대통령 강연회 못지 않았다. 자리를 잡지 못해 통로에 앉은 학생들과 행사 진행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 측은 통로를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반 장관이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청했으며, 교수들의 자리를 위해 좌석에 앉아있던 일부학생들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반 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특사를 파견하거나 직접 갈 용의가 있다"며 "유엔 가입 국가들과 단체들 사이에서 대화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기문 장관 강연회에 참석한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반기문 장관 강연회에 참석한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이상욱
서울대 "반 장관과 재학생들의 뜻깊은 자리였다" 평가

오늘 강연회에는 1000여 명의 학생뿐 아니라 이장무 총장과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등 여러 졸업생 및 교수들도 참석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 장관의 인기를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모였다.


반 장관 강연회를 주최한 사회과학대학 김재영 부학장은 강연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총동문회에서 당선 축하자리를 만들 계획에 대해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반기문 장관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반기문 장관이상욱
강연회 평가에 대해 김 부학장은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했고 반 장관도 만족해했다"면서 "재학생과 반 장관 모두에게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김지은(법학부·2학년)씨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돼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자신감을 높였다"면서 "국가 견해와 외교관의 견해가 다를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강연회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상욱 기자는 <오마이뉴스>인턴 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상욱 기자는 <오마이뉴스>인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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