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손 같은 ‘황금감’ 화분 나와

전남,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선정 보급 나서

등록 2006.11.04 12:59수정 2006.11.04 12:59
0
원고료로 응원
껍질만 있는 과일의 향이 너무 좋아 향수나무라고도 하고 부처님 손 같이 생겨 불수감이라고도 불리는 ‘황금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전라남도 주최로 열린 제5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생명예술관에 전시된 ‘황금감’ 분화재배에 관람객들이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a 부처님 손 같이 생긴 황금감 화분재배 기술이 전남에서 개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처님 손 같이 생긴 황금감 화분재배 기술이 전남에서 개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백용인



이는 전남농업기술원 난지과수시험장 김은식 지역자원연구팀이 감귤류를 이용한 분화재배 기술을 연구해 황금감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연중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분화(盆花)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어 국내외 관람객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황금감 분화는 그 열매가 황금색의 꽃송이 모양으로 각각 다른 형태을 하고 있으며, 자연의 은은한 향기가 상쾌하고 평화로운 행복감을 주는 관상 가치가 매우 높은 소재이다.

그러나 키가 2~3미터 높이의 교목성으로 겨울철 영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아열대성 식물이라 노지(露地)재배가 어려워 실내에서 관상할 수 있게 분화로 개발해 관광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황금감 분화는 종류가 다양해 일반적인 화분을 이용한 분화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축소시켜 분에 올린 조경분, 이끼로 분을 만들어 꾸민 토피어리분, 칼라 상토로 문양을 넣은 테라리움분도 있다.

또한 어항에 심어 금붕어와 함께 풍성한 뿌리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수경분 등 뛰어난 아이디어 작품들을 개발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한 개발 상품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식 팀장은 “황금감 열매는 과일 전체가 껍질로만 되어 있으며, 매력적인 향기와 함께 비타민C와 항암효과가 있는 나린진, 혈압안정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 등의 기능성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차나 술로 이용하거나 한방 생약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며 “향신료로 개발할 가치가 매우 높아 고소득 작목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금감은 과일 그 자체를 실내나 승용차 안에 두어 천연 방향제로 이용할 경우 그 이용성의 개발 범위도 매우 넓고, 소비자의 반응도 너무 좋아 전남 남부지방의 고소득 작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금감 분화재배는 삽목이나 접목 후 2~3년이면 상품 생산이 가능하며, 10a당 2천본 정도 재배가 가능하고, 화분 1개당 2~3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고소득작목으로서 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황금감의 묘목을 대량 증식해 내년부터 농가에 분양하고 전남의 특화상품과 이미지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백용인 기자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백용인 기자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