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절대 못 짓는다"

하남시민, 경기도청 앞에서 '광역화장장 건설 반대' 집회 열어

등록 2006.11.18 13:12수정 2006.11.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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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준

17일 경기도청 앞은 시끄러웠다. 거의 날마다 경기도청 앞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린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회를 연 사람들은 멀리 하남시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대규모로 몰려왔다.

이들이 경기도청 앞에 모인 이유는 황남식 하남시장이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광역소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참가자들은 '광역화장장 건설반대 하남시민대책위원회' 명의의 큰 현수막을 펼치고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이 집회를 하면서 한결 같이 외친 구호는 "화장장 반대"였다. 이들은 쉬지 않고 "화장장 반대"를 외쳤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지난 10월 16일 하남시의회에서 '광역장사시설 건립 유치를 위한 시의회 설명회'를 갖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광역 화장장을 하남시에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 화장장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하남시민들

화장장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하남시민들 ⓒ 유혜준

시민대책위 홍보위원 김진용씨는 "주민의견 수렴없이 밀실행정으로 광역화장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남시 주민 80% 이상이 광역화장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번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500여 명쯤 된다며, 25일에는 하남시청 앞에서 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주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시장이 '광역화장장' 건립을 뚝심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a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고 있다. ⓒ 유혜준


a 다양한 피켓을 준비해 집회를 하는 하남시민들

다양한 피켓을 준비해 집회를 하는 하남시민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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