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비판 거쳐 대안교과서 출간하겠다"

교과서포럼, 심포지엄 폭력 사태 비난... "조직화된 폭력에 좌절"

등록 2006.12.04 23:29수정 2006.12.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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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1월 30일 교과서포럼 6차 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는 서울대 교육정보관 대강의실에서 '4·19혁명동지회' 회원들이 "숭고한 4·19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멱살이 잡힌 채 단상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교과서포럼 6차 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는 서울대 교육정보관 대강의실에서 '4·19혁명동지회' 회원들이 "숭고한 4·19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멱살이 잡힌 채 단상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지난 30일 4·19단체 회원들의 폭력사태로 곤욕을 치른 교과서포럼(상임대표 박효종)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과서포럼은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적 본질은 순수 학술행사에 가해진 불법적, 폭력적 방해 행위"라며 "이해도, 납득도, 용서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해당 단체에 사과 및 피해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며, 치안당국은 폭력사태를 조사해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BRI@교과서포럼은 또 4.19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조직화된 폭력'으로 규정하며 각계각층의 관심과 경계를 호소했다.

이들은 "대낮 대학 구내에서 열린 순수 학술행사가 조직화된 폭력에 의해 무참히 좌절될 정도로 반지성적 경향, 반이성적 추세가 위험수위에 올랐다"며 "지식인 사회가 충분한 관심과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4·19혁명을 학생운동으로 폄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교과서포럼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들은 "출범 당시부터 헌법적 가치와 헌법정신을 존중해 왔다"며 "교과서포럼은 현행 헌법 전문에 나오는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항상 존중하고 이런 입장은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차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대안교과서는 초안일 뿐이라며, 토론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를 출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교과서포럼은 "심포지엄 행사에서 사용된 '발표 자료집' 일부 내용을 문제삼아 이념적 역편향을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사리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집은 어디까지나 토론을 유도하고 비판을 수렴하려는 시안 내지 초안에 불과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들은 "발표 자료집을 교과서포럼의 공식 결론인 것처럼 속단하거나 단정한 일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과서포럼은 "향후 치열한 내부토론과 외부비판을 수차례 거쳐 당당하고 떳떳한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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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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