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은 해고자부터 우선 채용하라"

[현장] 삼성에스원의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

등록 2006.12.15 15:34수정 2006.12.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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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는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낸 삼성에스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는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낸 삼성에스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진선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주)에스원(세콤)의 해고노동자들과 경찰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삼성에스원 해고노동자들 30여명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 모여 지난 4일 삼성에스원 측이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BRI@이들은 "이번 (삼성에스원의) 채용은 '삼성에스원노동자연대 떠보기 식' 채용공고"라며 "영업직 인력이 필요하면 해고자부터 우선 채용하라"고 주장했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고, 이것은 지난 8월 8일 삼성에스원 영업전문직 1700명 전원이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김오중 세콤연대위원장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이번 신규채용은 삼성에스원의 기만적인 행위"라며 "해고자들의 복직 요구도 수용하지 않으면서 신규채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특히 김 위원장 등 3명은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후 삼성 측에 원직 복직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삼성 본관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은 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섰고, 결국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항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들어가려는 노동자연대와 경찰 간의 밀고 당기기는 약 30여분간 이어졌다.


이 몸싸움은 삼성 본관의 관리소장이 나와 항의서를 삼성에스원 측에 전달하기로 약속하고 마무리됐다.

a 삼성에스원 측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삼성에스원 측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 삼성에스원 홈페이지

한편, 삼성에스원 해고노동자들은 4개월이 넘도록 삼성에스원 측에 복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에스원 해고노동자들은 삼성에스원 측에 대항하여 1인 시위와 세콤 광고탑 고공농성, 한강 도강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삼성에스원 측에서는 해고자들의 복직에 대한 어떠한 방침도 내놓지 않고 있다.

a 항의서를 전달하려는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와 삼성 본관을 막고 있는 경찰들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항의서를 전달하려는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와 삼성 본관을 막고 있는 경찰들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 이진선

덧붙이는 글 | 이진선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진선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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